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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취임 1년] '대책 없이 뒷짐만' 1년 새 물가 5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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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로 취임 1년째를 맞는다. 당초 취임 초반 대규모 경기부양책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통화완화에 힘입은 경제 호조로 그의 정책을 둘러싸고 기대감이 모였지만 고물가 사태가 빚어지면서 유권자 불만이 커지고 있다.

미국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종합·집계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월 20일 취임 당시 55.5%였던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그 직후 계속 하락해 현재 최저치인 40.9%를 기록 중이다. 작년 8월부터 '지지하지 않는다'는 비율이 '지지한다'를 웃돌기 시작해 10월 초순 이후 지지율이 40%대 초반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 "1년 새 물가 5배"

미국 경제는 바이든 대통령의 취임 초반 그의 1조9000억달러 규모 경기부양책과 연준의 대규모 통화부양,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 정책 등에 힘입어 호조를 보였다.

지난 한 해 고용은 640만건이 늘어 역대 최대 증가폭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작년 말 3.9%를 나타내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 이후 약 2년 만에 3%대로 떨어졌다.

하지만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급증세를 공급이 따라잡지 못하고 그 결과 물가가 급등하면서 경제에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인플레이션 현상으로 미국 경제의 60% 이상을 담당하는 소비자의 지갑 사정이 악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취임 당시인 작년 1월 1.4%(전년동월 대비)에서 12월 7.0%로 상승해 1982년 6월 이후 3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취임 이후 물가가 5배 뛴 셈이다.

◆ "65% '인플레 대응 형편없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이 하락일로인 것 역시 기록적인 물가 상승세와 무관하지 않다. 유거브 여론조사 결과(1월 16일)에 따르면 유권자의 65%가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당초 인플레에 대해 '일시적인 현상'이라고 보고 그 원인을 대기업의 과점 체제로 돌린 바이든 대통령이 인플레 문제에 대해 '속수무책'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미국 소비자물가 전년동월비 상승률 5년 추이 [자료=트레이딩이코노믹스]

바이든 대통령의 앞으로 국정 운영 동력은 인플레의 억제 여부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바이든 대통령의 정책은 의회에서 물가 앙등을 우려한 공화당의 반대로 사사건건 발목이 잡히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초 2021년 중 실행을 목표로 '인프라 투자안'과 '육아지원·기후변화 대책' 등 2가지 간판 정책을 내놨지만 인프라 투자안만 법률로 제정됐고 후자는 의회 반발로 공전 중이다.

◆ "물가 진정이 핵심 과제"

정권 출범 초기 의회 주도권을 쥔 민주당이 '도널드 트럼프 타도'라는 공동의 목표를 상실하고 이젠 내부에서 노선 투쟁까지 벌이는 가운데 인플레 억제는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정권 구심력 강화를 위한 핵심 과제가 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고물가 억제를 '최우선' 사안으로 삼고 전략비축유 방출 등에 나섰지만 효과가 있을지 불투명하다. 오히려 대형 식육가공업체의 과점 규제 등 근시안적 대책만 내놓는다는 비판이 나온다.

랠프스 슈퍼마켓에 진열된 프록터앤갬블(P&G)의 '타이드'(Tide) 세제와 '다우니(Downy) 섬유유연제. 2014.01.21 [사진=로이터 뉴스핌]

물가 진정을 위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의 추가 관세 등 통상 규제를 먼저 해제해 부품과 자재 의존도가 높은 미국 경제의 수입 물가 상승 압력부터 낮춰야 한다는 조언이 제시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자신의 지지 기반인 노동조합을 의식해 보호주의적인 트럼프 전 행정부의 통상 정책을 유지하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치 구호에 빗대 '바이든식 미국 우선주의'라는 비아냥이 나오는 배경이다.

연준은 고물가 사태가 계속되자 종전의 일시적 현상이라는 견해를 포기하고 올해 3차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했다. 금리 인상이 시작되면 행정부의 경제 정책 효과는 점차 희석되고 취임 1년 사이 내리 강세를 보인 미국 증시의 추세에도 문제가 생겨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역풍은 더 거세질 수 있다.

중간선거를 앞둔 바이든 대통령에게 인플레 억제가 절실해진 이유다.

미국 철강 공장 노동자들과 면담하는 조 바이든 대통령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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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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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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