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대비 7.2조원 증가
코로나19 발생 5.9조 일시지원
사모펀드 수탁서비스 강화
개인 공매도 대주서비스 강화
[서울=뉴스핌] 김신정 기자 =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은 올해 금융투자업계에 약 26조3000억원의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2019년 대비 7조2000억원 늘어난 규모다. 또 오는 2025년 자기자본 4조원, 2030년 6조원을 달성해 자본시장과 동반성장하겠다는 비전도 세웠다.
윤 사장은 20일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2년 주요 추진사업 및 경영방향'을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윤창호 한국증권금융 사장 [사진=증권금융] |
윤 사장은 이 자리에서 "올해는 약 26조3000억원의 유동성을 업계에 공급할 것"이라며 "증권사 자금 수요와 조달 만기를 매칭해 중·장기자금의 안정적 조달을 지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론 증권담보대출 및 할인어음(신용대출)을 통한 증권사 여신 18조6000억원, 환매조건부(RP)매수 거래 7조7000억원 등을 자본시장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증권사 신용공여자금(예탁증권담보대출, 신용융자, 대주) 41조3000억원 가운데 증권금융 여신은 17조1000억원에 달한다.
윤 사장은 또 "할인어음, 일중자금거래 등 초단기 여신상품을 제공해 자본시장의 일시적 유동성 과부족 해소를 통한 시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증시주변자금 수신 확대, 수탁·대주서비스를 강화하고 자본시장 디지털 전환, 외연 확대에 나서겠다고 피력했다.
이를 위해 증권금융은 금리 인상기 자금운용이 어려움이 예상되는 금융투자업계에 수신상품의 만기, 금리 등을 다양화해 안정적인 자금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모펀드 업계의 시장신뢰 회복을 위해 수탁서비스 강화를 통한 우수 사모펀드를 지원할 방침이다. 윤 사장은 "수탁서비스를 강화해 사모펀드의 어려음을 극복해 업계의 신뢰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개인투자자 공매도 접근성 개선을 위해 대주서비스 지원 강화에도 나선다. 윤 사장은 "지난해 5월 공매도가 재개된 이후 증권사 일평균 2조4000억원의 대주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며 "대주 재원 공급 확대, 대주만기 연장, 실시간 대주통합거래시스템 확대 운영 등을 통해 공매도 시장에서 투자자간 형평성을 유지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표=증권금융 |
증권금융은 또 녹색채권 인수지원, 그린프로젝트 참여, 관련 펀드투자 확대 등 그린파이낸싱 시장형성 지원도 검토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론 녹색채권인수금융, 그린프로젝트 관련 펀드대출, 탄소배출권 인수, 담보금융 등 새로운 시장에 투자하는 투자자나 업계에 대한 유동성 공급 방안등도 강구한다는 방침이다.
윤 사장은 "오는 2023년까지 전체 자산운용자산 중 ESG투자비중을 10%까지 확대할 예정"이라며 "올해 ESG 투자 비중을 확대하고 여신·투자 집행시 ESG 관련요소를 반영하는 등 ESG 경영에 동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