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내역, 부동산등기부 등본, 주식 거래 내역 분석"
"불법 증여, 주가 조작 차익 여부 밝혀야"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주자의 부인인 김건희 코바나컨텐츠 대표의 69억원 재산 형성 과정에 의혹이 있다며 해명을 요구했다.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현안대응 태스크포스는 19일 성명을 통해 2021년 기준 신고 재산만 69억원에 이르는 김 대표의 학력과 경력, 수입 내역, 부동산등기부등본, 주식 거래 내역 등을 분석해 의혹을 제기했다.
TF는 "김건희 씨가 경제활동 시작한 이후부터 20여년 간 확인 가능한 소득을 종합하면, 7억7000여만 원 상당"이라며 "반면, 김씨가 2021년 신고한 재산은 69억 2000만 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뉴스핌] 채송무 기자 = [표 제공=더불어민주당 현안대응 TF]2022.01.19 dedanhi@newspim.com |
TF는 우선 김 대표가 성인이 된 이후부터 1990년대 후반 주식투자로 사업 밑천을 마련했다는 1999년까지에 대해 "대부분 학생 신분이었고 경제 활동은 초등학교에서 실기강사를 한 것이 전부"라며 "마땅한 수입이 없었던 김씨가 어디서 마련한 자금으로 1990년대 후반에 주식에 투자해 사업체 밑천과 거액의 투자금을 마련했을지 의문"이라고 주장했다.
대학 강사 등으로 경제 활동을 시작하고, 코바나콘텐츠 대표이사로 취임하는 2000년부터 2011년까지에 대해서는 "김씨의 수입원은 한국폴리텍대학 등에서 한 강의료가 대부분"이라며 "김씨는 에이치컬쳐테크놀로지, 한국게임산업협회에서 근무한 사실을 이력서 등에 기재했으나, 실제 근무했는지 논란이 있고, 급여를 지급 받았는지 여부도 밝히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TF는 "김씨는 이 시기 서울 송파구 소재 아파트, 시가 14~15억 상당의 서울 서초구 아크로비스타 아파트를 매수(근저당권 채권최고액 6억 인수조건)한다"며 "대출을 활용했더라도 상당한 현금이 필요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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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김 대표가 2009년부터 코바나컨텐츠 대표이사로 취임하지만 해명에 따르면 코바나컨텐츠는 설립 후 10년 넘게 적자 상태였고, 대표이사 월급이 10여 년간 200만 원 상당에 불과했다"면서 "그러나 김씨는 같은 해 출처가 불분명한 자금으로 도이치모터스 주식 8억 상당을 장외매수하고, 2010년 도이치모터스 주식 14억 상당을 추가로 매수한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2012년 도이치모터스 신주인수권 1억 매수, 2013년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억 원 매수, 2017년 도이치파이낸셜 주식 20억 매수계약을 체결했으며, 2014년에는 도이치모터스에 10억 원을 대여하기도 하는 등 막대한 자금을 운영했다.
TF는 "결혼 전 주식과 부동산에 현금 30억 원 상당을 투자하고, 추가로 20억 원 이상 주식에 투자한 것"이라며 "김건희 씨의 당시 경력으로 수십억 원의 투자금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고 단언했다.
김병기 TF 단장은 "재산 증식과정에서 불법 증여가 있었는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으로 차익을 실현한 것은 아닌지 명확한 해명이 필요하다"라며 "대통령의 배우자는 공적 검증의 대상인 만큼 김건희 씨 재산형성 과정을 명확히 공개하고 국민적 의문을 해소할 필요가 있다"고 요구했다.
dedanhi@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