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안, 14조 할 거면 다시 논의"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8일 안희정 전 충남지사 성폭행 피해자인 김지은 씨가 부인인 김건희 씨의 미투 언급과 관련해 사과를 요구한 데 대해 "드릴 말 없다"며 즉답을 피했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소상공인연합회 신년하례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대해 "어제 말씀드린 게 전부다.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8일 오후 서울 여의도 CCMM빌딩에서 열린 2022년 소상공인연합회 신년인사회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2.01.18 kilroy023@newspim.com |
그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 씨의 미투 발언은 사적인 통화였기 때문에 2차 가해 성립이 안 된다고 주장한 데 동의하는 거냐'는 질문에도 "거기에 대해서도 드릴 말씀 없다"고 답변을 피했다.
윤 후보 배우자 김건희 씨는 지난 16일 공개된 서울의소리 기자와의 통화 녹취록에서 "나랑 우리 아저씨(윤 후보)는 안희정 편"이라고 하며 "보수들은 챙겨주는 것이 확실하다. 공짜로 부려먹거나 그런 일은 없다. 그래서 미투가 별로 안 터진다. 미투가 다 돈을 안 챙겨주니까 터지는 것"이라고 말해 미투 비하 논란이 일었다.
윤 후보는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자신을 제외한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양자TV토론이 부당하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선 "TV토론 문제는 협상 실무진에게 완전히 맡겨 놨기 때문에 제가 드릴 말씀이 없다"고 했다.
무속인이 고문으로 참여해 논란이 일었던 선대본부 산하 네트워크 본부를 해산한 데 대해선 "국민들께서 혹시나 오해의 소지를 갖고 계시면 빠른 조치를 하는 게 맞다고 선대본부에서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윤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대선 전 추경 처리를 요구한 것과 관련해선 "당연히 빨리 집권 여당에서 대통령과 행정부에 얘기를 해서 추경안을 보내 국회에서 논의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어 "14조 짜리 (추경안은) 별도 선심성 예산을 빼고 나면 소상공인 자영업자 손실 보상에 대한 돈이 얼마 되지도 않고 일률적으로 똑같이 300만원씩 주자는 그런 자금이기 때문에 이런 추경 같으면 아예 정부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제대로 된 보상을 할 추경안을 만들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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