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 인프라, 우주·과학, 보건, 농업 등 호혜적 성과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 발전의 이정표
[서울=뉴스핌] 차상근 기자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두바이 엑스포 행사장 리더십관에서 모하메드 빈 라시드 알 막툼 UAE 부통령 겸 총리와 회담을 갖고 양국 간 협력을 실질적이며 미래지향적으로 확대·심화시켜 나가는 방안에 관해 협의했다. 아울러 2030년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 건국 50주년을 축하하는 한편, 양국이 국방·방산, 건설·인프라, 우주·과학, 보건, 농업 등 여러 분야에서 이룬 호혜적인 성과를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발전시켜 나가는데 이번 회담이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팬데믹으로 어려운 상황인데도 문 대통령이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행사 및 아부다비 지속가능성 주간 개막식 초청에 기꺼이 응해 주신 데 대해 감사하다며 사의를 표명했다.
문 대통령은 코로나19 상황 속에서도 2020 두바이 엑스포가 성황리에 개최되고 있는 것을 평가하는 한편,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을 설명하며 이에 대한 UAE 측의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알 와슬 플라자에서 열린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에 참석해 환영인파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SNS] 2022.01.17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부산은 두바이의 자매결연 도시이자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이 만나는 관문 도시로서 세계의 미래를 담아낼 역량이 충분한 곳이라고 소개하면서 부산에서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의 닻을 올릴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요청하고 UAE의 엑스포 성공 유치와 개최 경험을 공유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모하메드 총리는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에 깊은 관심을 표명하고, 경험 공유 등 엑스포 관련 협력을 긴밀히 해나가자고 했다.
문 대통령은 UAE가 중동 최초로 2050 탄소중립 목표를 발표하는 등 역내 기후변화 대응을 주도하고 있는 것을 평가하고, UAE의 2023년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8) 유치를 축하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COP28이 포용적 탄소중립 실현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회의가 되도록 우리 정부가 적극 협력해 나갈 것이라 하고 UAE도 우리나라가 추진 중인 2028년 COP33 유치를 계속 적극 지원해 줄 것을 당부했다. 양측은 인류 공동의 과제인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50년 탄소중립 실현 등 관련 협력을 지속 강화시켜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 UAE 측의 천궁-II 구매 발표에 사의를 표하면서 양국이 형제와 같은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국방·방산 분야 협력이 비약적으로 확대되어 온 것을 평가했다. 양측은 호혜적인 방향으로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보건·의료, 우주·과학기술 및 수소 분야에서 한-UAE 간 미래지향적 실질 협력을 강화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UAE의 우주 분야 성과를 축하하며 우주탐사·위성항법 등 우주개발을 위한 협력 강화를 기대하고, 세계시장으로 공동 진출하는 혁신 기업 탄생을 위해서도 함께 협력해 나가기를 희망했다.
[서울=뉴스핌] 문재인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엑스포 리더십관에서 두바이 엑스포 한국의 날 공식행사 참석에 앞서 나흐얀 빈 무바락 관용공존부 장관(왼쪽 다섯번째) 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SNS] 2022.01.17 photo@newspim.com |
문 대통령은 한국은 수소차·연료전지 등 활용 분야에, UAE는 재생에너지 및 천연가스를 활용한 그린·블루 수소 생산 분야에 강점이 있는 만큼 양국 간 협력을 통해 높은 시너지 효과를 내어가자고 제의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체결되는 양국 유관 기관 간 기본여신약정 및 기업 애로사항 해소 등을 통해 우리 기업이 UAE의 경제발전에 지속 기여할 수 있도록 모하메드 총리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당부했다. 양측은 사막 벼 재배 연구, 스마트 온실 등 농업기술 협력 확대와 제3국 해수담수화 시장 공동 진출 등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문 대통령과 모하메드 총리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대화가 중요하다는 데에도 의견을 같이 했다.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UAE 방문을 통해 양국이 2018년 수립한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재확인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확대해나가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또 정상차원의 홍보활동을 통해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부각시키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skc847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