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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 '40년간 최고' 미국 물가 폭등…"경제, 3월 금리 인상 준비됐다"

기사입력 : 2022년01월13일 03:00

최종수정 : 2022년01월13일 06:51

12월 CPI 전년 대비 7% 급등
3월 인상 가능성 선반영한 시장 반응은 '미미'

[편집자] 이 기사는 1월 13일 오전 01시56분 '해외 주식 투자의 도우미' GAM(Global Asset Management)에 출고된 프리미엄 기사입니다. GAM에서 회원 가입을 하면 9000여 해외 종목의 프리미엄 기사를 보실 수 있습니다.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지난해 말 미국의 물가가 7%의 폭등세를 기록했다. 월가는 미국 경제와 연방준비제도(Fed)가 오는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에 준비가 된 상태라고 평가했다.

12일(현지시간) 연방기금 선물시장에서는 오는 3월 25bp(1bp=0.01%포인트)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약 80%로 반영 중이다. 지난주 연준이 최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의사록을 공개한 후 3월 기준금리 인상 전망은 계속해서 강화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물가 지표도 이 같은 기대에 힘을 줬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년 대비 7.0% 급등해 지난 1982년 6월 이후 최고치 기록을 경신했다고 밝혔다. 변동성이 큰 식품 및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도 같은 기간 5.5% 오르면서 지난 199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시장에서는 연말까지 높은 물가가 좀처럼 진정될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연준이 오는 3월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종료와 동시에 첫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을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다.

웨스턴 유니언 비즈니스 솔류션의 조 마님보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로이터통신에 "미국 경제는 3월 첫 기준금리에 준비가 된 것 같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의 마이클 게이픈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블룸버그TV에 출연해 "연준은 그들의 두 가지 책무인 인플레이션과 고용시장과 관련해 목표를 달성했다"면서 "상황이 예상대로 흐른다면 3월 금리 인상을 막을 것은 없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사진=로이터 뉴스핌] 2022.01.13 mj72284@newspim.com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가 이미 3월 첫 기준금리 인상을 예상한 가운데 토머스 바킨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3월 금리 인상을 지지할 것을 시사했다.

7%의 물가 상승률을 시장이 예상 못 했던 것은 아니지만, 40년간 본 적 없는 이 같은 수치가 연준을 압박할 것은 분명하다는 게 시장의 중론이다.

프린서펄 글로벌 인베스터스의 시마 샤 수석 전략가는 투자 전문 매체 배런스에 "연준에 7%의 수치는 불편하다"면서 "파월 의장은 중립금리로 서둘러 금리를 올려야 할 필요는 없다고 보지만 오늘 수치는 연준이 통화정책 긴축을 개시하도록 압박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전날 미 상원 은행위원회 인준 청문회에 출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준이 오는 3월 자산 매입을 종료하고 금리 인상에 나선 이후 올해 보유자산을 줄이는 양적 긴축(QT)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파월 의장은 현재 다른 책무인 완전 고용보다 높은 인플레이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인플레 파이터'로서 연준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시큐리티스의 피터 카딜로 수석 시장 이코노미스트는 로이터통신에 "헤드라인 수치는 기대치에 부합했다"면서 "어제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그들의 최우선 과제이며 그것과 싸울 것을 확인했고 그것이 시장을 안심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시장에서는 물가가 쉽사리 꺼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하다. 파월 의장도 전날 청문회에서 올해 중반까지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12월 헤드라인 CPI 수치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항목은 주거비와 중고차 및 트럭이었다. 자가주거비(OER·주택 소유자의 등가 임대료)는 석 달 연속 전월 대비 0.4%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배런스에 따르면 다수의 경제 전문가들은 주택 임대료가 주택 가격 상승에 12~18개월 후행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임대료 상승세가 앞으로도 몇 달간 지속할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 상승세가 전방위적이라는 점 역시 인플레이션이 쉽게 진정되지 않을 것으로 보는 근거다. 지난달 물가는 가구와 의류, 신차, 의료 등 대다수 항목에서 오름세를 보였다. 

미국 CPI 전년 대비 상승 추이.[차트=미 노동부] 2022.01.12 mj72284@newspim.com

물가 지표가 시장 기대를 벗어나지 않으면서 채권 금리와 미 달러화 가치는 오히려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동부시간 오전 11시 21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0.7bp 내린 1.739%를 나타냈으며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0.54% 하락한 95.11을 기록했다.

상승하던 뉴욕 증시의 3대 지수는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44.61포인트(0.12%) 내린 3만6207.41을 기록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1포인트(0.02%) 오른 4713.78을 가리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0.04포인트(0.00%) 내린 1만5153.41로 집계됐다.

브라이트 트레이딩의 데니스 딕 트레이더는 로이터통신에 "우리가 정말 강한 수치를 봤다면 문제가 됐을 것"이라면서 "전년 대비 수치를 보면 높은 인플레이션에 놀랄 수 있지만 우리는 이미 이것을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딕 트레이더는 "인플레가 식지는 않았지만, 더 뜨거워지지도 않았다"고 덧붙였다.

찰스 슈왑 UK의 리처드 플린 상무 이사는 보고서에서 "높고 꾸준한 인플레이션에 대한 공포는 이미 최근 몇 달간 가격에 반영됐다"면서 "따라서 투자자들은 인플레이션율이 오를 것을 기대했고 오늘 인플레 수치는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합한다"고 판단했다.

 

mj7228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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