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현석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조선일보 일가 수사 무마' 의혹 고발 사건을 대검찰청에 이첩했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공수처는 윤 후보가 조선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수사를 무마했다며 고발된 사건을 지난해 12월 28일 대검에 단순 이첩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3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개장축사를 하고 있다. 2022.01.03 leehs@newspim.com |
단순 이첩은 수사 대상에 해당하지 않거나 다른 수사기관이 수사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판단될 경우 송부하는 결정이다.
앞서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사세행)은 지난해 6월 29일 윤 전 총장과 방상훈 조선일보 사장을 공수처에 고발했다.
사세행은 윤 전 총장이 검찰총장 재직 당시 조선일보 사주 일가에 대한 다수의 고소·고발 사건 수사를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김한메 사세행 대표는 고발 당시 "방 사장이 연루된 주요 사건이 서울중앙지검에 계류 중이었다"며 "이해당사자를 직접 만나 불기소 면죄부를 준 것은 직무유기"라고 비판했다.
또 "윤 전 총장과 방 사장은 고위공직자와 대형 언론사 사주로서 본분을 망각하고 사건 무마라는 부정한 청탁을 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다만 방 사장은 공수처 수사 대상인 고위공직자에 해당하지 않는다.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 역시 공수처 수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공수처는 현재 윤 후보와 관련해 고발사주 의혹, 판사 사찰 문건 작성 의혹, 한명숙 전 국무총리 모해위증교사 사건 수사 방해 의혹,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 부실 수사 의혹 등 4건을 입건해 수사 중이다.
kintakunte8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