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사회 사건·사고

"방역패스·영업시간 제한 거부"…반발하는 시민사회

기사입력 : 2021년12월22일 16:08

최종수정 : 2021년12월22일 16:08

영업제한에 뿔난 자영업자들 거리로…지침 거부 선언도
백신접종·방역패스에 반발하는 시민들, 소송 제기하기도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영업시간 제한, 방역패스(접종증명서·음성확인서) 등 강화된 정부의 방역지침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일각에선 방역지침을 '보이콧'하겠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자영업자들은 22일 거리로 나와 총궐기를 벌였고 고3 학생을 포함한 시민 950명은 이날 문재인 대통령 등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코로나19대응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이날 오후 3시부터 5시까지 서울 종로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에서 총궐기를 진행했다.

비대위는 정부가 적용키로 한 방역패스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며 반발했다. 이들은 방역패스가 "업주들에게 처벌규정이 존재하는 엄연한 영업규제임에도 손실보상 범주에 넣을 수 없다는 정부의 주장을 납득할 수 없다"며 "방역패스를 철폐하라"고 주장하며 시위에 나섰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 회원들이 22일 오후 서울 종로구 광화문 시민열린마당 앞에서 총궐기 대회를 열고 영업제한과 방역패스 조치 중단, 온전한 손실보상을 촉구하고 있다. 2021.12.22 yooksa@newspim.com

이들은 ▲범법자 양산하는 방역패스 철회 ▲보상 없는 영업제한 철폐 ▲소상공인 지원금 대폭 확대 ▲손실보상법 시행령 개정 ▲근로기준법 5인 미만 사업장 확대 적용 반대 등 5대 사안을 요구했다.

비대위는 "정부와 국회에 촉구한 5대 요구사항이 관철되지 않을 때는 더욱 강력하게 소상공인들의 단결을 끌어낼 것"이라며 "다음 달 2일 이후 지금의 방역 방침이 종료되지 않고 연장된다면, 전국 동시다발로 더 많은 인원이 모이는 총궐기를 진행할 방침"이라고 경고했다.

자영업자들은 현재 집단휴업까지 예고한 상태다. 정부가 전국 사적모임 인원 제한을 4명으로 축소하고 식당·카페의 영업시간을 오후 9시까지로 제한하는 등 거리두기 강화 대책을 발표하면서도 자영업 종사자의 현실적인 피해보상은 마련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코로나피해자영업총연대(총연대)는 오는 23일까지 찬반 투표를 진행하고 결과에 따라 집단휴업 여부를 결정한다. 집단휴업이 결정되면 27~28일 이틀간 각 업소 출입문에 '자영업 눈물을 외면한 정치인, 정책을 결정하는 공무원의 출입을 금함'이라는 스티커를 붙이고 휴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뿐만 아니라 방역지침 거부하겠다는 프랜차이즈 카페도 등장해 논란이 일었다. 인천에 본사를 둔 A카페는 방역 조치 강화가 시작된 지난 18일 출입문에 `본 매장은 앞으로 정부의 영업시간 제한 지침에도 24시간 정상영업 합니다`라는 안내문을 붙였다. 지난 1년간 누적 적자가 10억원을 넘겼으나 그 어떤 손실보상금도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다만 이 카페는 지난 21일 지자체 등이 고발 조처를 하고 점검에 나서자 24시간 영업을 중단했다.

시민사회의 고소·고발도 이어지고 있다.

유튜브 채널 `양대림연구소`를 운영하는 고3 학생 양대림(18) 군은 앞선 지난 10일 "정부의 방역패스 적용확대가 학습권을 침해한다"며 헌법소원을 제기한 데 이어 이날은 문재인 대통령, 정은경 질병관리청장 등 방역당국 관계자 4명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전국학부모단체연합(전학연) 등 60여 개 단체가 지난 9일 질병청과 교육부를 방문해 청소년 방역패스 철회 집회를 여는가 하면 법치주의바로세우기행동연대(법세련)·서울교육살리기학부모연대·서울바로세우기시민연대 등은 국가인권위원회 청소년 방역패스는 인권침해라는 진정을 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사진
차세대 반도체 패키징 기술 '유리기판'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차세대 인공지능(AI) 반도체 기판 기술로 '유리기판'이 주목받고 있다. 기존 FC-BGA(Flip-Chip Ball Grid Array) 기판은 플라스틱 재질로 제작돼 대면적 적용 시 휨 발생과 평탄성 저하 등의 문제가 있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PLP(패널 레벨 패키징) 및 유리기판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6일 반도체 업계에서는 유리기판이 반도체 패키징의 한계를 넘어설 차세대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유기 소재 대신 유리를 사용함으로써 수율 문제와 패턴 왜곡 현상을 해결하고, 이론적으로는 칩의 패키징 두께를 최대 4분의 1 수준으로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조사업체 마켓앤마켓에 따르면, 유리 기판 시장 규모는 지난 2023년 71억달러(약 10조 3063억원)에서 오는 2028년 84억 달러(12조 1934억원)로 18%가량 고속 성장이 전망된다. AI 등 차세대 기술 활용을 위해 고성능 메모리와 그래픽처리장치(GPU), 중앙처리장치(CPU) 등 반도체 패키징 기술의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챗GPT가 그린 유리기판의 모습. [사진=챗GPT] 국내 기업들도 유리 기판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 SKC는 CES 2025에서 유리 기판을 선보였으며, 자회사 앱솔릭스(Absolics)는 연간 7만2000㎡ 규모의 제2공장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삼성전기와 LG이노텍 또한 유리 기판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코스닥 상장사 나인테크도 FO-PLP 및 유리기판 관련 장비 개발을 완료했다. 나인테크는 열팽창 계수의 변화에 따른 기판의 휨 현상을 핸들링하고, 기판 두께가 얇아지는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장비 개발에 성공했다. 장비 개발 및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향후 수요에 대비해 생산 시설 확충을 계획하고 있다.  나인테크는 지난 3년간 FO-PLP에 적용되는 모든 WET STATION 장비를 해외 반도체 회사와 글라스 코어기판 회사에 납품해왔다. 과거 레퍼런스와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생산 시설까지 증설된다면 유리 기판 관련 매출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인테크 관계자는 "급변하는 환경에서 PLP 장비 납품 경험을 통해 시장을 선점하여 반도체 패키징 공정을 선도하고자 한다"며 "앞으로도 아낌없는 R&D 투자를 통해 PLP 및 유리기판이 상용화되는 시점에 나인테크가 우뚝 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nylee54@newspim.com 2025-02-06 08: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