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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송가인 제친 '가상인플루언서'...롯데홈쇼핑 등 유통가 대세 이유는

기사입력 : 2021년12월25일 07:48

최종수정 : 2021년12월25일 07:48

가상인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활동 확대 계획
AR·VR 등 쇼핑 서비스 활용 범위 확장 기대도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유통가에서 '가상 인플루언서'를 활용한 마케팅이 강화되고있다.

핵심 소비자층인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반 출생)의 '아이콘'으로 가상 인플루언서가 떠오르면서 이들을 자사의 가상모델로 발탁하는 기업이 줄을 잇고 있다. 가상 인플루언서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유명인으로 활약하는 가상인간을 뜻한다. 

유통 기업들은 가상인간을 '얼굴'로 내세울 뿐 아니라 자체 개발에 나서는 등 미래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향후 제페토와 같은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등 새로운 쇼핑 플랫폼에서 가상인간을 활용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 유통계 광고 모델 1순위는 연예인 아닌 '가상인간'…MZ세대에게 인기 ↑ 리스크 ↓

[사진=롯데홈쇼핑] 가상인간 루시.

 

롯데홈쇼핑은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의 목소리를 지난 22일 처음 공개했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 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2월 처음 선보인 가상인간이다. 루시는 SNS 팔로워 수 7만 명에 달하는 인기 인플루언서다.

루시는 지난 10월 롯데홈쇼핑의 할인 행사인 '대한민국 광클절' 홍보 모델로 나섰다. 루시가 나온 홍보 영상이 220만 조회 수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다. 지난해 10월 광클절 모델은 전 골프선수 박세리였고 지난 4월에는 가수 송가인이었다. 루시는 지금도 외식 브랜드 '쉐이크쉑' 등 유명 브랜드에 가상인간 모델로 활동한다.

가상인간인 로지도 보험사도 금융기업 등 다수의 기업과 전속 모델 계약을 맺는 등 20억 이상에 광고 수익을 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로지는 젊은 세대가 가장 선호하는 얼굴형과 체형 등을 기반으로 개발된 AI 가상인간이다. 기획사인 싸이더스스튜디오엑스가 지난해 12월 로지를 공개한 지 1년 만에 가상인간 모델이 광고업계를 장악했다.

화장품 등 각종 제품의 광고 모델도 가상인간이 대체하면서 연예인들이 소속된 기획사에선 실제 인간인 배우인 김수현을 본뜬 가상인간 '디지털 휴먼' 제작에 나섰다.

유명인을 활용한 마케팅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 효율성도 높고 실제 인물처럼 스캔들 등 돌발 변수가 발생할 우려도 없어 가상인간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가상인간은 모든 장면을 컴퓨터 그래픽만으로 연출할 수 있어 시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최첨단 기술력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기업 이미지 제고에도 도움이 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져 실제 인간과 구분이 어려울 정도로 정교하게 만들어졌다. 가상 인간 루시의 경우 피부의 모공과 솜털까지 실제처럼 구현했다.

가상인간들은 소비자와 직접 소통하면서 이들의 상업적 가치와 활용 범위도 확장됐다. 1990년대 등장한 사이버 가수 아담은 이벤트로 끝났지만 루시와 로지는 자신의 SNS 계정에서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가들은 새로움을 추구하는 MZ세대의 니즈(수요)가 기업과 맞아 떨어진다는 점에 주목한다. 김경자 가톨릭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아담보다 정교하게 제작된 가상인간들이 출근하고 쇼핑하는 모습 등 일상 사진을 SNS에서 공유하며 소비자들의 호감과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며 "실제 인간 광고 모델인 연예인들은 구설수에 오르거나 기업이 원하는 이미지와 다른 면이 SNS에서 지속적으로 공유되 인터넷의 발전이 반대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 루시 필두로 AI·메타버스 기술 올라탄 롯데홈쇼핑… "개발 비용 비싼만큼 수익 낼 것"

[뉴스핌 Newspim] 홍종현 미술기자 (cartoooon@newspim.com)

 

롯데그룹은 유통기업 중 최초로 가상모델 '루시'를 개발해 홍보 모델로 내세웠다. 대부분의 기업은 타사와 계약을 맺고 가상인간을 모델로 쓰지만 롯데홈쇼핑은 자체 가상인간을 제작하는 등 관련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가상인간이 향후 증강현실(AR)과 가상현실(VR) 등을 기반으로 한 쇼핑 서비스에 활용하는 등 성장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내년에는 사람과 양방향 소통이 가능할 정도로 기술을 고도화할 계획이다.

가상인간이 마케팅에 보편적으로 활용되면서 관련 시장 규모도 급격히 성장할 전망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해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는 2조 4000억원이다. 실제 인간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7조6000억원)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었지만 2025년에는 가상인간 인플루언서 시장 규모가 14조원을 기록하며 실제 인간 인플루언서(13조원) 시장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홈쇼핑은 가상인간 기술 개발과 더불어 메타버스 사업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메타버스 관련 기술을 보유한 기업들과 협업에 나섰다. 실감형 영상 콘텐츠 제작 스타트업 '포바이포'와 협업해 모델링 정교화 작업과 영상 합성 등 VFX(시각 특수효과)를 활용한 최첨단 기술을 도입하는 등 지속적으로 '루시'를 더 정교하게 만들고 있다.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루시가 입꼬리를 올리고 눈썹은 내려가게 하는 개발 비용도 다른 가상인간이 한 해 벌어들인 광고 수익보다 크다"며 "가상세계인 메타버스가 활성화되는 만큼 가상인간의 활동 영역도 넒어지기에 중장기적으론 개발 비용이 수익으로 이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aaa2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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