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지역 내 외국인 다수 거주지인 외동읍과 성건동을 중심으로 외국인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지난 주말 이후 코로나19 확산세가 이어지자 경주시가 특별방역대책 시행에 들어가는 등 방역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13일 대시민 브리핑을 갖고 특별방역대책 시행을 알렸다.
이번 주 시장의 긴급 브리핑은 지난 주말부터 68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는 등 경주지역의 확산세가 급증한 데 따른 조치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이 13일 긴급 브리핑을 갖고 방역비상근무를 특별강화체제로 전환하는 등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고 있다.[사진=경주시] 2021.12.13 nulcheon@newspim.com |
주 시장은 이날 방역비상근무를 특별강화체제로 전환하고 특별방역대책을 수립·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경주시는 보건·간호 인력을 역학조사와 선별진료소 운영에 총동원하고 각 지역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도 특별방역 대응 체제로 운영해 방역을 한층 강화한다.
긴급 임시 선별진료소도 설치·운영하게 된다.
성건동과 안강읍 행정복지센터에 시민 안전과 편의를 위한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운영하고 있으며, 이후 확산 추이에 따라 추가 운영할 방침이다.
또 외국인과 근로자, 요양시설 등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사를 확대해 더욱 촘촘한 방역이 이뤄지도록 할 계획이다.
3차 추가접종에도 박차를 가한다.
최근 60대 이상 고령자를 중심으로 돌파감염이 늘고 있어, 조속한 추가접종으로 돌파 감염에 대응한다는 계획이다.
60세 이상 고령자의 경우 1·2차 접종 후 3개월이 지나면 3차 추가접종이 가능하다. 사전 예약없이 의료기관을 방문하면 당일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주 시장은 "어려운 상황 속에 방역을 강화하게 돼 시민들에게 송구스럽다"며 "큰 위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이므로 철저한 방역수칙 준수와 함께 연말연시 모임 자제, 3차 추가접종 등에 적극 동참해줄 것"을 당부했다.
경주지역에서는 지난 11일, 23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데 이어 12일 28명, 13일 17명 등 사흘새 68명이 잇따라 발생했다.
이 중 안강·외동·성건지역 거주 외국인이 26명으로 전체의 38%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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