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뉴스핌] 남동현 기자 = 박형준 부산시장이 수산식품업계 발전전략을 모색하기 위한 수산식품기업과 소통에 나섰다.
박 시장은 13일 오후 서구 암남동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 부지와 감천항 수산가공선진화단지를 찾았다. 이는 지난 5월 코로나19 위기를 극복하고 수산업계의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해 시가 추진한 비상경제대책회의 후속 조치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왼쪽 세 번째)이 13일 오후 서구 암남동 수산가공선진화단지에서 수산식품업기업과 소통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사진=부산시] 2021.12.13 ndh4000@newspim.com |
지난달 26일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하면서 부산이 글로벌 푸드테크를 선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수산식품산업 클러스터 조성사업은 서구 암남동 일원 부지에 ▲수산식품 신제품 개발 ▲시제품 생산장비·시설 구축 ▲수출·가공 컨설팅 ▲수출물류 지원시설을 구축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813억원으로 시는 오는 2025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에 실시설계에 착수할 계획이다.
사업예정지 방문에 이어 박형준 시장은 암남동에 위치한 수산가공선진화단지를 직접 둘러보고, 수산식품업계와 소통의 시간을 가졌다.
부산은 수산가공업 생산량 연간 48만6000t, 종사자 7632명으로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대형 냉동·냉장시설과 부산공동어시장을 비롯한 산지 유통시설이 다수 입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영도구의 해양수산혁신도시를 비롯해 해양수산 정부기관 및 유관기관이 집적한 수산식품산업 거점도시이다.
하지만 지역 수산식품업체들이 대부분 중소형기업이고, 단순가공업이나 OEM(주문자 상표부착 생산, original equipment manufacturing)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수도권 대기업과 경쟁했을 때 취약한 면이 있고, 글로벌 식품산업변화에 대응할 역량이 부족하다는 우려가 있었다.
이에 시는 이날 수산식품업계와 소통 간담회를 통해 부산시의 수산식품산업 발전전략을 공유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들었다.
박형준 시장은 "비대면 시대를 맞아 가정대체식(HMR, Home Meal Replacement) 시장이 급성장하고, 온라인 판매수요도 급증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변화는 수산식품업계에 있어서는 혁신성장과 지역 경제 활성화의 주역이 될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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