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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금악리 일대 지질조사...과도한 가축분뇨 영향?

기사입력 : 2021년11월30일 11:47

최종수정 : 2021년11월30일 11:47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주도는 한림읍 일대의 수질상태 악화 원인이 과도한 가축분뇨와 관련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지질조사를 벌이고 있다.

제주도는 제주시 한림읍 금악리 지역의 지하수 수질상태와 지층 오염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지질조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제주도청. 2021.11.30 mmspress@newspim.com

금악리 지역은 매년 6~10월 가축분뇨 액비가 집중 살포되는 곳으로 이 지역에 뿌려지는 액비량은 한림읍 전체량(50만 4000톤)의 93.7%인 48만 3400톤를 차지한다.

도에 따르면 한림읍 지역 지하수의 질산성질소 농도는 중산간에서 하류부로 갈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며, 특히 해발고도 200m 지점에서 3.4㎎/L이던 질산성질소 농도가 150m 지점에서 7.3㎎/L까지 치솟는 뚜렷한 변화를 보인다.

질산성질소는 주로 생활하수나 가축 분뇨에서 발생하는 물질로 지하수 오염 지표로 활용되며, 질산성질소에 노출된 물을 섭취할 경우 혈액내 산소 공급이 차단돼 심장·뇌질환은 물론 치명적인 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끓여도 제거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질조사는 2019년 11월 도와 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이 업무협약을 맺고 추진하는 '가축분뇨 유출지역 지하수 수질 개선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도는 한림읍 지하수 수질 경향성이 중산간에 집중된 액비살포 행위와 관련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도는 금악리 일대 9개소에서 토양·퇴적층의 시료를 채취하는 시추조사를 진행해 금악리 지층이 투수성이 우수한 지질구조임을 확인했으며, 이를 토대로 국립환경과학원과 액비 집중 살포지역의 지하수 수질특성을 규명하고, 토양-지하수를 연계하는 관리 방안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도는 지하수 오염 저감을 위해 △가축분뇨 △화학비료 △하수 등 오염원을 줄이기 위한 가축분뇨처리 개선. 화학비료사용 절감, 개인하수처리시설 관리강화 등의 대책을 계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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