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공모주 열풍 속 올해 유가증권시장(코스피) 기업공개(IPO) 규모가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했다.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1~11월 코스피 IPO 공모금액은 17조원으로 이전 최고 기록인 2010년 8조8000억원을 넘어섰다. 신규장장 기업 공모 시총은 87조2000억원으로 종전 최대치인 2010년 36조6000억원의 기록을 대폭 웃돌았다.
[서울=뉴스핌] 백지현 기자 = 코스피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 [자료=한국거래소] 2021.11.24 lovus23@newspim.com |
올해 공모주 청약 열풍으로 SK 바이오사이언스,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 크래프톤, 카카오뱅크, 현대중공업, 카카오페이 등 20개사가 코스피에 상장했다.
HDC아이콘트롤스,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미래에셋글로벌리츠 등 3개 기업이 예정대로 신규상장하게 되면 올해 말 기준 총 23개사가 코스피에 입성하게 된다. 이는 2011년 25개사 이후 10년만에 최고치다.
상장 예비심사는 현재까지 20개사가 신청을 마쳤으며 연내 5개사가 추가 신청해 총 25개사가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2015년 25개사 이후 최고 수준이다.
또한 조단위 대형 우량기업들의 공모가 이어지면서 11~11월 공모금액은 17조원으로 집계됐으며 연말까지 17조2000억원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역대 공모금액 상위 10개사를 살펴보면 5개사는 올해 신규 상장한 기업들이다. 공모금액 순으로는 크래프톤이 4조4000억원으로 역대 2위를 기록했으며 카카오뱅크는 2조6000억원으로 4위, SKIET는 2조2000억원으로 6위, 카카오페이는 1조5000억원으로 8위, SK바이오사이언스는 1조5000억원으로 10위를 차지했다.
1~11월 신규상장 공모 시총은 87조20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연말 기준으로는 87조60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역대 공모시총 상위 10개사 가운데 4개사는 올해 신규 상장 기업들이 차지했다. 크래프톤이 24조4000억원으로 역대 1위를 차지했으며 카카오뱅크가 18조5000억원으로 역대 3위, 카카오페이가 11조7000억원으로 6위, SKIET가 7조5000억원으로 9위 자리에 올랐다.
글로벌 IPO현황을 살펴보면 국내 증시는 11월 기준 코스피 18사, 코스닥 91사가 신규 상장해 총 109개사가 증시에 데뷔했다. 세계거래소연맹(WFE) 거래소 90여개 중 7위 수준이다. 아시아에서는 중국(상해‧심천거래소)을 제외하면 일본, 홍콩, 싱가폴 등 역내 경쟁 거래소 대비 IPO 기업 수에서 더 많은 성과를 달성했다.
공모금액 역시 코스피 17조원, 코스닥 3조3000억원으로 총 20조3000억원(약 180억달러)으로 7위권이다. 미국 뉴욕거래소(NYSE), 나스닥거래소, 중국 상해거래소, 홍콩거래소, 프랑스 유로넥스트, 중국 심천거래소의 뒤를 잇는 규모로 영국 LSE, 독일 DB, 일본 JPX, 호주 ASX 등을 앞질렀다.
내년에도 시장의 관심이 높은 초대형 우량기업의 공모가 예상된다. LG에너지솔루션,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으며 SSG, 카카오엔터, 컬리, 쏘카 등 성장기업들의 상장 추진이 기대된다.
거래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우리 경제의 새로운 성장동력인 미래 성장기업의 상장 활성화에 아낌없는 노력을 다하겠다"며 "자본시장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투자자 보호에도 차질이 없도록 균형있는 시장 관리자 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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