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측 "아직 선대위 출범 안해" 말 아껴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후보직속 국민통합위원회에 김한길 전 민주당 대표 영입을 추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김한길 전 대표의 측근인 한 인사는 17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새벽에 (김한길 전 대표와) 통화를 했다"며 "(국민통합위원장으로) 제안받은 건 사실이고 현재 고심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만약 김한길 전 대표가 수락을 하면 캠프에 합류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덧붙였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 [사진=뉴스핌DB] |
윤 후보가 김 전 대표의 영입에 성공할 경우 과거 민주당 계열급 정치인부터 호남 인사까지 스펙트럼을 넓힐 수 있다. 앞서 윤 후보는 호남 중진인 박주선 전 국회의장과 김동철 전 의원의 지지선언을 끌어낸 바 있다.
김 전 대표는 민주당 계 비노계 원로로서 새정치민주연합(더불어민주당 전신)을 탈당한 뒤 2015년 국민의당을 창당하는 등 대표적인 '비문·반문' 인사다. 김 전 대표가 윤 후보 측에 합류할 경우 '반문 빅텐트'가 거대하게 설치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윤석열 후보 측은 김 전 대표 영입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한 핵심 관계자는 "아직 선대위도 출범하지 않은 상황"이라며 "국민통합위원회에 대한 이야기가 있었지만, 설치 여부에 대해선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