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 국채금리가 2일(현지시간)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발표를 앞둔 시장에서는 지난주와 대조적으로 커브 스티프닝이 진행됐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동부시간 오후 3시 12분 기준 국제 벤치마크 10년 만기 미 국채금리는 전장보다 2.6bp(1bp=0.01%포인트) 하락한 1.547% 를 기록했다. 채권 금리는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30년물은 1.0bp 밀린 1.9583%를 가리켰고 지난주 19개월간 최고치를 나타낸 2년물은 5.9bp 내린 0.4559%를 나타냈다.
연준 기준금리 인상에 민감한 또다른 중기물인 5년물 금리는 4.8bp 하락한 1.1476%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내일(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결과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은 월 1200억 달러 규모의 자산매입 축소 계획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테이퍼링 규모는 월 150억 달러로 내년 중순께 완료를 목표로 할 전망이다.
다만 시장 참가자들은 테이퍼링 발표에 대한 기대보다는 최근 높은 수준을 이어가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기준금리 인상 기대에 대한 연준의 입장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액션 이코노믹스의 킴 루퍼트 상무이사는 로이터통신에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 인상과 관련해 냉정하게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파월은 인플레이션 급등이 여전히 일시적이라고 말할 것이고 금리 인상 시점과 관련해 아무런 힌트를 주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루퍼트 이사는 국채시장이 2022년 두 세번의 금리 인상을 반영한 것은 과도하게 공격적이라고 평가했다.
20년물과 30년물 금리 역전 현상은 4거래일 연속으로 지속했다. 루퍼트 이사는 "20년물에는 유동성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급격히 플래트닝이 진행되던 수익률 곡선은 이번 주 들어 스티프닝해지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2년-10년 스프레드는 50bp 확대된 109.10bp를 나타냈고 5년-30년 스프레드는 20bp 늘어난 81bp를 가리켰다.
인플레이션 기대는 지난주 기록한 10년 여간 최고치를 하회했다. 장중 5년물 금리에 반영된 인플레이션 기대는 2.84%, 10년 기대 인플레는 2.518%를 각각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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