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이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을 '스푸트니크 모멘트 '(Sputinik moment)에 비유하며 "매우 우려된다"고 말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밀리 의장은 27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와의 인터뷰에서 중국의 극초음속 미사일 시험에 대해 "우리가 본 것은 극초음속 무기 시스템 시험이라는 매우 중대한 사건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밀리 의장은 "이것이 바로 스푸트니크 모멘트인지는 확실히 모르겠지만, 그것에 매우 가깝다고 생각한다"며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 이런 상황에서 미국이 물러설 경우, 역사적으로 전쟁의 상황에 직면하게 된다면서 "우리는 우리의 군사력을 진전시키도록 조정해야만 한다"고 강조했다.
냉전이 최고조에 달하던 지난 1957년 10월 4일 구소련은 미국을 제치고 세계 최초로 인공위성 '스푸트니크' 발사에 성공했고, 이는 미국의 과학기술·군사·교육 등 사회 전 분야에 엄청난 충격을 줬다. 이는 '스푸트니크 모멘트' 또는 '스푸트니크 충격'이라 불렸고, 미국은 이를 계기로 교육 개혁과 우주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 1969년 세계 최초로 달 착륙 유인 우주선 아폴로 11호 발사에 성공한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FT) 등은 중국이 지난 7~8월 핵무기를 탑재할 수 있는 '극초음속 미사일'을 실험 발사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음속보다 5배 빠른 극초음속 무기는 기존 미사일방어(MD)체계로는 요격이 불가능해 전쟁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게임 체인저'로 평가하고 있다.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은 대기권 밖까지 나갔다가 지상의 고정된 목표를 타격하지만 대부분 극초음속 미사일은 비행기처럼 낮은 고도를 날다 눈 깜짝할 사이에 목표물을 공격한다.
마크 밀리 미국 합참의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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