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게임사, 문턱 높은 중국서 일본으로 고개 돌린다

기사입력 : 2021년09월30일 17:14

최종수정 : 2021년09월30일 17:14

도쿄 게임쇼 참가, 엔씨 17년 만에 이름 올려
중국 시장 불확실성, 대안으로 떠오른 일본

[서울=뉴스핌] 김정수 기자 = 국내 게임사들이 '도쿄 게임쇼 2021(TSG 2021)'에 앞다퉈 참석한다. 아시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 진출에 애를 먹으면서 일본으로 고개를 돌리는 모양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도쿄 게임쇼는 이날부터 다음 달 3일까지 개최된다. 도쿄 게임쇼는 미국의 'E3', 독일의 '게임스컴'과 함께 세계 3대 게임쇼로 불린다. 명단에 이름을 올린 국내 게임사는 엔씨소프트, 엔픽셀, 네오위즈 등이다.

엔씨소프트는 지난 2004년 이후 17년 만에 도쿄 게임쇼에 참가한다. 도쿄 게임쇼 일정에 따르면 엔씨소프트는 행사 마지막 날인 다음 달 3일 오후 4시(이하 현지 시각) 하반기 신작 대규모 다중접속 역할수행게임(MMORPG) '리니지W'를 선보인다. 오는 11월 4일 출시를 앞둔 리니지W는 일본을 1차 서비스 지역에 포함했다.

◆세계 3대 게임쇼 TSG 2021 개막, '게임사 3곳 + SKT' 참여 

엔씨소프트는 도쿄 게임쇼 홈페이지에 리니지W를 '리니지의 최종 버전'이라고 명시했다. 앞서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지난 19일 신작 리니지W 글로벌 온라인 쇼케이스에서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엔픽셀은 MMORPG '그랑사가'를 출품한다. 엔픽셀은 지난달부터 그랑사가의 일본 출시를 준비했다. 150만명 이상의 일본 사전등록자를 확보한 엔픽셀은 이번 도쿄 게임쇼에서 '언팩 행사' 형태로 그랑사가를 선보일 예정이다. 행사일은 다음 달 3일 오후 11시다.

엔픽셀은 지난 2017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지난 1월 그랑사가를 첫 타이틀로 국내 시장에 출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랑사가는 매출 기준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 각각 1위와 3위를 기록한 바 있다. 지난 달 31일에는 새한창업투자로부터 1000억원 규모의 투자금을 유치, 유니콘 기업 대열에 합류했다.

네오위즈는 루틀레스스튜디오가 개발한 PC 패키지 게임 '사망여각'으로 참가한다. 현재 네오위즈는 도쿄 게임쇼 기간에 맞춰 사망여각 스팀 페이지에 데모 버전을 공개했고, 게임 영상을 실시간으로 송출하고 있다.

SK텔레콤도 도쿄 게임쇼에 뛰어든다. SK텔레콤은 '앤빌(액션스퀘어)' '숲속의 작은 마녀(써니사이드업)' '베이퍼 월드(얼라이브)' '네오버스(티노게임즈 개발)' 등 4종을 선보이며 게임 퍼블리셔로서의 행보를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SK텔레콤은 앤빌 등을 30일 오후 4시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소개할 예정이다.

[도쿄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소니의 신규 게임콘솔 '플레이스테이션 파이브(5)' 전용 게임 제품이 일본 도쿄의 '빅 카메라'(ビックカメラ·Big Camera) 매장에 진열되어 있다. 2020.11.10

◆"중국만 고집하기 어렵다"…시장 공략 어려움에도 일본 문 두드려

업계에서는 중국 시장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게임사들이 일본으로 고개를 돌리고 있다고 분석한다. 지난 2017년부터 시행하고 있는 한한령으로 판호 발급이 사실상 중단된 데다 최근 중국 당국이 잇달아 게임 규제에 나서고 있어서다.

그간 국내 게임사들은 일본이 아닌 중국 시장 진출에 공을 들였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0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글로벌 게임 시장 점유율은 미국(20.1%), 중국(18.7%), 일본(11.8%) 순이다. 중국은 시장 규모가 상당하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주로 다루는 PC·모바일 MMORPG를 선호하는 경향이 높아 기회의 땅으로 여겨졌다.

반면 일본 게임시장에서는 콘솔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MMORPG에 대한 선호도가 낮아 국내 게임사들의 시장 공략이 쉽지 않았다. 다만 중국 진출이 오랜 기간 막히면서 국내 게임사들이 일본을 대안으로 삼고 있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2017년부터 중국 게임 시장의 불확실성이 계속되고 있어 중국만을 고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여러 게임사들이 중국 외 동남아 등으로 시장 확대를 시도하고 있는데 이번 도쿄 게임쇼 역시 같은 맥락"이라고 말했다.

freshwater@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