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17일 홍콩증시의 3대 지수는 오전 상승 마감했다.
홍콩항셍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4% 내린 24765.45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기업 주식의 주가를 반영한 국유기업지수(HSCEI, H주지수)는 0.9% 상승한 8885.08포인트를,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대표 기술주의 주가를 반영한 항셍테크지수(HSTECH)는 2.93% 떨어진 6415.47포인트를 기록했다.
섹터별로는 부동산 자산 관리 섹터가 강세를 주도했다. 스마오 서비스(0873.HK)와 에버그란데 프로퍼티 서비시스 그룹(6666.HK)이 8%, 진케 스마트 서비시스 그룹(9666.HK)은 5% 이상 상승폭을 보였다. 부동산 자산 관리는 임대 주택·오피스·쇼핑몰 등을 대상으로 임대 및 관리서비스를 제공, 부동산 자산 소유자의 자산가치를 극대화해주는 서비스를 가리킨다.
중국 시장에서 부동산 관리 업체가 사업 확장을 통해 고성장을 유지하고 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화타이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중국 부동산 기업의 인수합병이 활발해지면서 부동산 관리 업체의 사업 영역이 확대가 매출과 수익성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의료기기 섹터도 상승세를 보였다. 중국 당국의 인공관절에 대한 대량입찰 결과가 발표되자 중국 업체의 시장 점유율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4일 중국 국가의료보장국(國家醫保局)이 인공관절에 대한 대량 입찰을 진행했다. 입찰에 참여한 업체 중 44개 업체의 제품이 낙찰을 받았으며 평균 가격 인하폭은 82%에 달했다. 중국 정부가 주도하는 의료기기 대량 입찰은 2년에 한 번씩 진행된다.
전문가는 이번 입찰을 통해 중국산 인공관절이 가격 경쟁력을 이용해 높은 시장 점유율을 확보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반면 제지 섹터는 하락했다. 이는 종이 재고 증가와 가격 하락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13일 구룡지업과 이문제지 등 80 여개 제지 업체가 종이 가격을 하향 조정하자 국가폐지시장이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전문가는 제지업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외에도 금, 철강, 석탄 등이 내림세를 연출했다. 반면 세 자녀 테마주, 식품음료, 스포츠 용품, 반도체, 자동차, 스마트폰 게임 등 주가 강세를 보였다.
항셍테크지수 구성종목인 중국 대형 과학 기술주는 상승했다. 콰이쇼우(1024.HK)와 메이투안(3690.HK), 바이두(9888.HK), 텐센트(0700.HK)는 3% 이상, 샤오미(1810.HK)와 알리바바(9988.HK)는 2% 가까이 올랐다.
종목별로는 중국헝다그룹(3333.HK)이 대주주 지분 매도 소식에 12%에 가까운 낙폭을 보였다. 홍콩거래소는 9월 15일 헝다그룹의 대주주 중 한 명인 천카이윈(陈凯韵)이 헝다그룹 지분 2443만 6000주를 매각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천카이윈이 보유한 헝다그룹 지분은 8.96%에서 7.96%로 축소됐다.
[그래픽=텐센트증권] 9월 17일 홍콩항셍지수 오전 장 주가 추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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