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윤선 기자 =17일 중국 A주 3대 지수가 오전장을 혼조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전 거래일 대비 0.59% 내린 3585.71포인트를 기록하며 3600선 아래로 밀려났다. 선전성분지수도 0.28% 하락한 14218.16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창업판지수는 1.11% 오른 3163.58포인트로 오전장을 마감했다.
이날 오전 상하이와 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은 8438억 위안으로 집계됐다.
섹터 중에서는 풍력발전 섹터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대표적으로 중민에너지(中閩能源·600163), 천능중공(天能重工·300569), 복건복능(600483), 상해전력(600021), 절능풍력발전(601016) 등 다수 종목이 줄줄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중국 당국의 정책 호재가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
앞서 10일 열린 '제4회 풍력개발기업 리더 좌담회'에서 국가에너지국 신재생에너지사(司)의 왕다펑(王大鵬) 부사장은 △ 3북 지역(동북·화북·서북지역)의 풍력발전 기지 최적화와 규범화 개발 △ 서남지역의 수력발전을 연계한 수력·풍력·태양광 종합기지 개발 △ 동남지역의 근거리 풍력발전소 개발 및 농촌지역 풍력발전 확대 사업인 '천향만촌어풍계획(千鄉萬村馭風計劃)' 시행 △ 동부 연해지역 해상풍력발전 집중 개발 등을 골자로 한 풍력발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전문가들은 '천향만촌어풍계획' 시행과 노후 풍력발전소 개조 사업으로 14차 5개년(2021~2025년) 계획 기간 중국의 연간 풍력발전기 수요가 50GW(기가와트)에서 80GW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고량주 섹터도 눈에 띄는 상승세를 나타냈다. 대표적으로 안휘금종자주류(600199)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주귀주(000799), 산서행화촌분주(600809)도 5% 이상 급등하며 오전장을 마쳤다. 고량주 대장주인 귀주모태주(600519)도 2% 넘게 오르며 오전장을 마감했다.
고량주 판매 성수기인 중추절(중국의 추석, 9월 19~21일) 도래가 해당 섹터 주가 상승을 부추긴 것으로 풀이된다.
동흥증권(東興證券)은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의 산발적인 재확산으로 소비 심리가 다소 위축된 탓에 올해 중추절은 작년보다는 억눌렸던 소비가 폭발적으로 일어나는 '보복적 소비'가 약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중추절 기간 예상을 웃도는 판매 호조를 보일 경우, 올 하반기 고량주 섹터의 전체 흐름에 호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이외에도 제약, 의료보건 등 섹터가 강세를 나타냈고 증권, 은행 섹터도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석탄, 비철금속, 철강, 석유, 공사기계 등 섹터는 두드러진 하락세를 연출했고 부동산, 반도체, 농업, 보험, 식품음료 등 섹터도 약세를 나타냈다.
[그래픽=텐센트증권] 9월 17일 상하이종합지수 오전장 주가 추이. |
[뉴스핌 Newspim] 조윤선 기자 (yoons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