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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서귀포 남쪽 통과...제주시 시간당 70mm 폭우 피해 속출

기사입력 : 2021년09월17일 11:01

최종수정 : 2021년09월17일 11:01

[제주=뉴스핌] 문미선 기자 = 제14호 태풍 '찬투'가 제주도 남쪽 해상을 통과하면서 제주도는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려 곳곳에 피해가 속줄하고 있다.

제주도는 17일 오전 9시 현재 찬투가 서귀포 남쪽 해상을 지나 부산 남동쪽 해상으로 북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전역과 전해상에는 태풍경보가 발효 중이다.

제주시 용담이동 배수지원.[사진=제주소방안전본부] 2021.09.17 mmspress@newspim.com

태풍이 근접하면서 17일 0시부터 오전 9시까지 최대 순간풍속은 마라도 21.2m/s, 지귀도 22.0m/s, 제주공항 16.5m/s를 기록했다.

강풍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린 제주도는 특히 제주시와 서귀포시에 폭우가 집중됐다.

제주시는 오전 4시경부터 시간당 최고 70mm가 넘는 비가 내려 17일 0시부터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154.6mm이다.

서귀포시는 오전 2시경부터 시작된 비는 시간당 최고 50mm에 달해 이날 0시부터 9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107.8mm이다.

강풍과 폭우로 각종 피해도 속출했다.

제주소방안전본부는 태풍 찬투로 인해 17일 오전 8시 기준 인명구조 3건, 배수지원 35건 85t의 소방활동을 펼쳤다고 밝혔다.

이날 새벽 많은 비가 내려 제주시 저지대를 중심으로 침수피해가 잇따랐다.

제주시 용담이동, 삼동이동, 이도이동, 조천읍 신촌리, 서귀포시 오조리 등에서 단독주택, 지하상가, 지하실, 도로 침수 피해가 발생해 배수지원이 이뤄졌다.

제주시 용담이동 저지대 상가건물 등은 빗물이 성인 하반신 높이까지 달해 배수작업에 애를 먹었다.

강풍피해도 잇달아 발생해 곳곳에서 비닐하우스, 가로수, 가로등, 차량 신호등이 파손되고 제주시 건입동 한 공사장에서는 펜스가 쓰러지는 등 안전사고가 빈발했다.

항공편도 전날 오후 7시 이후부터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선 21편이 결항 조치됐다.

태풍 찬투는 이날 오전 10시 기준 제주도 성산 남동쪽 80km 부근 해상을 지나고 있으며 중심기압 985hpa, 최대풍속 초속 27m/s의 중급 강도를 유지하면서 부산 동남동쪽 270km 떨어진 일본 대마도 남쪽 해상으로 시속 26km의 속도로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mmspres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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