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암호화폐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한 중미 국가 엘살바도르에서 전자지갑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사용자가 50만명을 넘었다.
엘살바도르 수도 산살바도르 문도 광장에 설치된 '치보'(Chivo) 전자지갑 자동인출기(ATM). 2021.09.04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나이브 부켈레 엘살바도르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국가 운영의 전자지갑 '치보'(Chivo)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이용자가 50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을 사용하는 것은 개인 선택이지만 벌써부터 결제 수단으로 받겠다는 상점이 늘고 있다.
맥도날드, 스타벅스, 웬디스, 피자헛 등 유명 프랜차이즈들이 비트코인 결제를 받기 시작했고, 방코 쿠스카틀란(Banco Cuscatlán) 같은 지역 은행은 비트코인을 서비스에 통합시켰다.
전국에는 200개의 치보 자동인출기(ATM)가 운영되고 있으며, 미국에도 50개가 설치돼 있다고 부켈레 대통령은 전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애틀랜타, 시카고, 댈러스, 휴스턴, 엘파소, 엘도랄, 라레도, 맥앨런 등 도시에 치보 ATM이 세워졌다.
이전에는 치보 ATM 계좌에 예금된 금액만 조달할 수 있었지만 이날부터는 신용, 직불, 기프트 카드로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또 이전에는 5달러 이상 상당의 비트코인만 이체할 수 있었다면 이날부터는 0.01달러 상당의 비트코인도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부켈레 대통령은 "치보의 기술적인 오류가 95% 고쳐졌으며, 며칠 안에 100% 정상가동할 것"이라고 그는 알렸다.
엘살바도르가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도입하기 시작한 지난 7일, 치보 앱이 먹통이었고 부켈레 대통령이 직접 트위터에 홍보를 자처하고 나섰다.
정부는 비트코인 적극 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치보 앱을 처음 다운받아 계좌를 개설할 시 30달러 상당의 비트코인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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