洪, 尹에 20대 지지율 오차범위 밖 우세
전문가 "직설적인 화법으로 인지도 높여"
洪 "여야 통틀어 MZ세대 특징에 가장 잘 맞아"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내년 3·9 대선을 앞두고 국민의힘 대선 경선이 한창 진행 중인 가운데, 홍준표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 보다 20대 청년층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코리아정보리서치가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9~10일 이틀 동안 국민의힘 대선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 홍준표 후보가 33.2%로 윤석열 후보(31.6%)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홍 후보는 18세~20대 지지율에서 41.9%를 기록하며 오차범위 밖에서 윤 후보(19.9%)를 압도하는 등 '무야홍(무조건 야당 대선 후보는 홍준표)' 대세를 증명했다.
홍 후보는 만 18세~20대 뿐 아니라 30대에서 38.6%, 40대 32.0%, 50대 35.5%, 60세 이상에서 24.5%를 기록했다.
반면 윤 후보는 30대에서 27.2%, 40대 26.7%, 50대 34.4%, 60세 이상에서 42.4%의 지지를 받았다.
전문가들은 홍 후보가 젊은 세대에게 압도적인 지지를 받는 이유로 직설적인 화법, 재미있다는 이미지, 톡톡 튀는 정책 아이디어 등을 꼽았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0대가 홍 후보를 좋아하는 이유 중 하나는 홍 후보의 과거 (강경한) 이미지를 잘 모르기 때문"이라며 "그렇기 때문에 신선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교수 역시 "홍 후보 특유의 직설적인 화법이 젊은이들에게는 새롭게 다가오는 것"이라며 "말을 돌리는 기성 정치인에 비해 홍 후보는 직설적인 화법으로 자신의 인지도를 높였다"고 했다.
아울러 홍 후보의 정책 부분에서도 젊은 세대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율 교수는 "홍 후보는 기본적으로 정책 마인드가 높은 사람"이라며 "톡톡 튀는 아이디어들이 작용하는 것 같다. 또 홍 후보가 순발력도 있고 사람이 재미있지 않나. 젊은 사람들은 재미있는 사람을 좋아한다"고 설명했다.
홍 후보는 자신이 MZ세대(1980년대 초~2000년대 초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와 1990년대 중반~2000년대 초반 출생한 Z세대를 통칭하는 말)에게 지지를 받는 이유로 '솔직함'을 꼽았다.
홍 후보는 지난 7일 경기도당 기자간담회에서 "MZ세대는 거짓말을 하지 않고, 말을 빙빙돌리지 않으며,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는 특징이 있다"며 "여야를 통틀어 그 특징에 가장 맞는 사람이 홍준표"라고 자신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휴대전화 RDD 자동응답 방식(100%)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3.1%이고 표본오차는 95%의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1년 8월 말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 인구 기준 성·연령·지역별 셀가중값을 부여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http://www.nesdc.go.kr) 여론조사결과 등록현황을 참고하면 된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