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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에서 만나는 전통과 현대의 만남…"상상할 수 있는 전시"

기사입력 : 2021년09월09일 16:42

최종수정 : 2021년09월09일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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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11월28일까지 전시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덕수궁 프로젝트 2021:상상의 정원'을 통해 궁궐의 전통과 현대미술이 만나 새로운 전시를 선보인다.

김인혜 근대미술팀장은 9일 서울 중구 정동에 위치한 덕수궁 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언론공개회에 참석해 "이번 프로젝트가 2012년 처음 개최되고 올해로 네 번째다. 요즘 시대에 힐링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자, 누구나 즐기고 상상할 수 있는 전시"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 포스터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9.09 alice09@newspim.com

'덕수궁 프로젝트'는 2012년에 처음 시작돼 2017년, 그리고 재작년에 이어 올해로 네 번째를 맞았다. 이번 전시에는 현대미술가 권혜원, 김명범, 윤석남, 이예승, 지니서와 조경가 김아연, 성종상, 애니메이터 이용배, 식물학자·식물세밀화가 신혜우, 무형문화재 황수로 등 다양한 분야의 작가 9팀이 참여했으며 '정원'을 매개로 덕수궁의 역사를 돌아보고 동시대의정원의 의미와 가치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전시이다.

이날 박혜성 학예연구사는 "덕수궁을 '고궁'이라고 부르지만 '고궁'이 어울리지 않는 이름"이라며 "고종이 대한제국을세우며 등장하는 것이 바로 이번 전시가 열리는 덕수궁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세 번의 덕수궁 프로젝트가 있었는데, 이전에는 건축물에 집중을 했다면 이번에는 그간 주목을 덜 받은 정원에 주목하고 싶었다. 조선시대 후반에 정원을 짓는 게 유행이었는데 땅이 없는 문인들은 상상의 정원을 만들었다고 하더라. 이번 덕수궁 프로젝트에서 작가들은 정원의 역사, 사상, 실천을 다시 생각하고 재해석하며 다양한 관점을 지닌 열린 정원, 상상의 정원을 만들어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윤석남 작가의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1930년대 어느 봄날'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9.09 alice09@newspim.com

아홉 작가들의 전시는 중화전 앞 행각부터 시작해 금천교, 함녕전, 덕흥전, 석어당, 준명당, 석조전 앞 등 덕수궁 곳곳에배치돼 있다. 이중 윤석남 작가의 '눈물이 비처럼, 빛처럼: 1930년대 어느 봄 날'은 폐목을 재생시킨 전시를 선보였다.

윤 작가는 석조전 대정원이 완성될 무렵 식재된 고목과의 상상의 대화를 작품에 담았다. 윤 작가는 이번 작품을 통해 극히소수만 접근 가능했던 궁궐이 개방된 공공장소로 변화한 것을 중요한 사건으로 보고, 이름 없는 조선 여성들의 얼굴과 몸을 명쾌한 윤곽선과 밝은 색으로 그려 덕수궁에서 새로운 시대를 마주한 그들의 의지와 기대를 담아냈다.

권혜원 작가의 '나무를 상상하는 방법'은 몇 백 년 전부터 미래에 이르기까지 덕수궁 터에서 정원을 가꾼 5인의 가상 정원사를 상상해 영상에 담아냈다. 20분 남짓의 영상에는 식물들의 시선에서 덕수궁을 바라보는 이야기가 더해져 있다.

이번 전시에는 영상뿐 아니라 애니메이션도 전시돼 있다. 애니메이터 이용배와 조경학자 성종상은 근대적인 대한제국을꿈꿨으나 외세에 의해 좌절되는 격변의 시대를 살았던 고종의 삶을 되돌아보며, 그가 상상했을 정원을 애니메이션으로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이용배, 성종상 애니메이터의 '몽유원림'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9.09 alice09@newspim.com

특히 애니메이션 '몽유원림'은 덕수궁에서 개방하지 않는 곳이자, 고종의 침소로 잘 알려진 함녕전에서 전시된다. 평소에는 전시가 불가능하지만, 이번 '덕수궁 프로젝트'에서는 입장까지 가능하다.

이용배 교수는 "이번 애니메이션을 구상하기 어려웠다. 늘 보는 고종 이미지와 덕수궁 테마와 어울릴까 고민이 많았다"며 "고종이 꿈꿨을 정원을 자유롭게 상상하는 모습으로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박혜상 학예연구사는 "이번 애니메이션으로 전통정원의 정수를 감상하길 바란다"며 "밤에는 가끔 창문을 개방해 정말 정원에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밤에도 꼭 방문해보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프로젝트에서 눈여겨 볼 또 다른 전시는 바로 신혜우 작가의 '면면상처: 식물학자의 시선'이다. 식물학자로도 활동중인 신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덕수궁 내에서 자라나는 풀들을 직접 조사, 관찰해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신혜우 작가의 '면면상처: 식물학자의 시선'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9.09 alice09@newspim.com

신 작가는 "이 전시가 열리는 방은 '대한제국 시기에 식물연구학자가 있었다면 어땠을까'라는 상상으로 꾸몄다. 지난 4월부터 덕수궁 내 식물들을 조사했는데 160여종 정도 조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방의 메인이 바로 우산이끼이다. 우산이끼를 이번 전시를 위해 그렸는데, 덕흥전 옆에도 피어있다. 우산이끼는 우리 민족과 닮은 식물"이라며 "힘이 없고 존재감 없어 보이지만 오래 존속된 원시적인 식물"이라고 설명했다.

눈으로 보는 전시들 사이에서 관람객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전시들도 존재한다. 이예승 작가는 덕수궁 곳곳에 QR코드가 담긴 작품들을 전시했다. 해당 QR코드는 SNS 플랫폼 중 하나인 인스타그램과 연동돼 조금 더 다채로운 체험형 전시를 선보인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김명범 작가의 '원'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9.09 alice09@newspim.com

이 작가는 "전시를 준비할 때 전통과 현대는 맞닿아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전통 구조물 안에 QR코드를 준비해 현대에서도 함께 즐길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상상의 정원'에는 황수로 작가의 '홍도화'가 석어당에 전시돼 있다. 매화 나무에 오얏꽃을 섞었으며, 조선시대꽃꽂이가 없었던 것을 차용했다. 특히 조화는 영원불멸을 상징하는 만큼 '홍도화'도 비단과 천연재료로 만들어졌다.

또 김명범 작가는 '원'을 통해 장수를 상징하는 사슴과 뿔 대신 식물을 조합해 신선계를 느낄 수 있는 전시를 준비했다. 아울러 김아연 작가는 고종일가 사진에 등장한 카펫을 고증해 재현한 석조전 접견실 카펫의 문양과 덕수궁 전통 건축물의단청 문양을 연구해 그 색과 디자인을 조화롭게 섞어냈다.

또 가든카펫 테두리에는 살아있는 식물을 심으면서 동양과 서양, 인공과 생명 등 서로 다른 존재들이 만나고 충돌하고 공존하는 정원을 완성시켰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무형문화재 황수로의 '홍도화' [사진=국립현대미술관] 2021.09.09 alice09@newspim.com

마지막으로 지니서 작가의 '일보일경'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 설치됐다. 이곳은 1911년 석조전 앞 대정원을 완성하기 위해 중화전 행각을 훼철한 곳이기도 하다.

지니서 작가는 장소가 지닌 역사성에 주목했다. 동과 서, 전통과 근대의 '다름'을 '차이'로 보고, 그 대립과 갈등을 강조하는 대신 '간격'으로 간주해 둘이 서로를 마주보게 했다.

박 연구사는 이번 작품에 대해 "'일보일경'은 날씨와 시간에 따라 작품을 즐기는 느낌이 달라진다 작품이 만들어내는 그림자가 달라지기 때문"이라며 "이번 전시와 가장 잘 맞닿은 작품"이라며 평했다.

끝으로 박 연구사는 "'덕수궁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문화재 훼손에 대한 걱정도 많았는데, 그래서 이번뿐 아니라 매 전시가 힘들었다. 이번 전시도 문화재를 존중하며 준비했으니 많이 오셔서 즐겨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덕수궁 프로젝트 2021: 상상의 정원'은 내일(10일) 시작으로 오는 11월 28일까지 덕수궁 야외에서 개최된다.

alice09@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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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나무·네이버 '슈퍼 플랫폼' 시동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두나무와 네이버가 가상자산 '슈퍼플랫폼' 탄생을 예고했다. 네이버페이에서 스테이블코인으로 상품을 결제하고 예치금은 업비트 계좌와 연동해 이자이익을 꾀하는 등 원화 스테이블코인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구상이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파이낸셜과 두나무가 추진하는 포괄적 주식교환 거래 체결 시 양사는 원화 스테이블 코인의 발행과 유통, 활용을 잇는 삼각편대를 단숨에 완성할 수 있다. 네이버페이가 발행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두나무의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에 유통하고 해당 코인을 네이버페이가 보유한 막대한 온·오프라인 결제처에서 지불 수단으로 활용하는 방향이다. 달러 스테이블코인 대비 원화스테이블 코인의 활용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네이버페이와 두나무가 원화 스테이블코인의 구체적인 활용처와 확장 가능성을 제시,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점도 기회요인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두나무의 블록체인 플랫폼 '기와체인'으로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하고, 이를 네이버페이의 결제처에서 결제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라며 "또 업비트에서 거래하며 탈중앙화 금융의 기초 자산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네이버와 두나무의 업비트 로고.[사진=각 사] 특히 네이버페이는 최근 결제 뿐 아니라 대출, 보험 증권, 자산관리 등을 연계해 종합금융서비스로 도약을 꾀하고 있다. 두나무를 품게 되면 가상자산으로 사업영역을 넓힐 수 있는 셈이다. 구체적으로 네이버페이, 업비트 고객들은 원화 스테이블코인 또는 가상자산으로 네이버페이에서 물건을 구매·결제할 수 있고 네이버페이와 업비트 계좌가 상호 연동되면 기존 네이버페이 예치금을 업비트 계좌에 보관, 고객들이 이자수익을 꾀할 수도 있다. 이같은 가상자산 활용이 보편화되면 자연히 네이버-업비트 생태계에 고객을 묶는 '록인' 효과가 극대화된다. 이효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네이버의 두나무 연결 편입은 단순 가상자산 거래대금에 대한 수익이 인식되는 것이 아닌 실물자산토큰(RWA), 스테이블 코인 등 디지털 자산 사업의 확대로 활용될 수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고 짚었다.  전문가들은 이번 네이버와 두나무의 합병 신호를 시장에 일종의 '선전포고'로 관측했다. 스테이블코인을 비롯한 가상자산 시장을 선점하겠다는 의지라는 것이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 회장은(고려대 교수)는 "네이버와 두나무가 힘을 합치면 스테이블코인의 쓸모를 만들어낼 수 있고 여러 가능성을 기반으로 주도권을 쥐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시장과 정부에 표현한 것"라며 "시그널을 던졌으니 시장 반응을 보고 세부사안을 정립해나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 임병화 성균관대 경영학과 교수는 "원화 스테이블코인 법제화가 빠르게 추진되고 있는 만큼 카카오, 토스를 비롯해 은행 등 관련 기업들도 분명 컨소시엄 등 다양한 물밑 논의를 진행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미국, 유럽, 일본 등 해외에 비해 한국은 많이 뒤처져있기 때문에 당장의 규제보다는 산업육성이 우선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피력했다. 다만 제도적 걸림돌도 적지 않다. 더불어민주당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 스테이블코인 관련 법안에서 이용자 보호를 위해 발행과 유통이 분리돼야 한다는 점을 명시했기 때문이다. 이때 발행, 유통의 의미가 구체적으로 규정된 것은 아니지만 단순 해석하면 네이버에서 만든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손자회사인 업비트에 상장, 거래로 이뤄지기는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금융당국이 네이버와 두나무의 결합을 어떻게 평가할지도 변수로 꼽힌다. 가상자산 분야에서 금융당국은 소비자 보호와 산업혁신의 균형을 중시하며, 투자자 보호 중심의 규율체계 마련 등에 나서고 있다. 심원태 금융위원회 가상자산과 사무관은 최근 가상자산 관련 세미나에서 "국제금융안정위원회(FSB) 등은 미국의 가상자산거래소 FTX의 파산 사례를 들며 이해상충 방지, 경업 제한 등 대응방안 마련을 강조한 바 있다"며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개인만 참여한다는 특수성이 있어 이용자 보호 측면을 보다 중요하게 다루고 있다"고 했다.  한편 전날 네이버와 두나무는 양사 간 포괄적 주식교환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네이버 계열사 네이버파이낸셜에 두나무가 편입되는 방안 등을 놓고 검토에 들어간 것이다. 포괄적 주식교환은 한 회사가 다른 회사의 주식 전부를 취득해 100% 지분을 확보하는 절차다. 구체적으로 두나무 주주들이 보유한 두나무 주식 전부를 네이버파이낸셜에 넘기고, 네이버파이낸셜은 신주를 발행해 두나무 주주들에게 제공한다.  네이버는 "두나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 주식 교환을 포함한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두나무 측도 "네이버페이와 스테이블 코인, 비상장주식 거래 외에도 다양한 협력을 논의하고 있다"고 했다. 양사는 조만간 각각 이사회에서 주식 교환 안건을 의결할 것으로 알려진다. romeok@newspim.com 2025-09-26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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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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