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정가 인사이드] '한 방' 없었던 김웅 해명...윤석열 "괴문서 정치공작" 정면 돌파

기사입력 : 2021년09월08일 17:41

최종수정 : 2021년09월08일 18:01

김웅, 유승민 캠프 대변인직 전격 사퇴
윤석열 "제보자, 숨지 말고 제대로 공격하라"

[서울=뉴스핌] 이지율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이른바 '윤석열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해 뚜렷한 해명 없이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는데 그치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가 직접 나서 정면돌파 의지를 밝혔다.

김 의원은 8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해 4·15 총선 당시 윤 후보의 측근으로 알려진 손준성 검사(전 대검 수사정보정책관)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전달받아 당에 넘겨줬다는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그러나 김 의원은 손 검사로부터 문건을 전달받았는지의 여부 등 의혹의 핵심 쟁점에 대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반복하면서 의혹만 증폭, 정치적 공방을 가열시켰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김웅 국민의힘 의원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지난해 총선 당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 검사로부터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넘겨받았다는 이른바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1.09.08 kilroy023@newspim.com

김 의원은 당시 대검찰청 수사정보담당관이었던 손 검사에게 고발장을 전달받았다는 의혹에 대해 "고발장 등을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고 이를 확인할 방법도 없다"며 "현재 저에게는 기록이 남아 있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제가 어떠한 증거 자료를 제시하지 못하면서 저의 단순한 기억력에 의존한 추측성 발언을 한다면 더 큰 혼란을 빚을 것"이라며 "진위 여부는 제보자의 휴대전화와 손 모 검사의 PC 등을 기반으로 조사기관에서 철저히 조사해서 하루 빨리 밝혀주시기 바란다"며 수사 기관에 사실 관계 입증을 요구했다.

고발장을 작성한 주체, 윤 후보의 개입 여부, 조작 가능성, 제보자의 신원과 배후 등에 대한 갖가지 추측이 난무하는 상황 속에서 김 의원은 "모 매체를 통해 보도가 된 해당 고발장은 제가 작성한 것이 아님을 명백히 밝힌다"는 입장만을 강조했다.

김 의원이 제보자가 특정 캠프 소속 인사임을 시사하면서 제보자의 신원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제보자는 공익신고자 신분으로 전환돼 법적 보호를 받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해 총선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선거대책위원회 소속이었던 A씨를 통해서만 당에 서류를 전달했다는 점을 근거로 제보자를 특정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김 의원은 '제보자가 특정 캠프 소속이냐'는 질문에 "공익제보자 신분이기 때문에 더이상 말씀드릴 수 없지만 나중에 밝혀지면 제 이야기의 진위 확인이 저절로 될 것"이라며 배후설을 암시했다.

그러면서 정부 여당을 향해 "실체가 불분명한 사안을 두고 각종 음모론을 제기하며 야당의 대선 예비후보들을 흠집 내려는 일체의 공작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해당 의혹으로 윤석열 후보 뿐 아니라 유승민 후보 역시 난감해진 상황이다. 김 의원은 이날 유승민 캠프 대변인직에서 사퇴한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내부 공작설이 제기되는 등 배후설을 둔 공방은 지속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최근 불거진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해 해명하는 기자회견을 마친 뒤 나서고 있다. 2021.09.08 kilroy023@newspim.com

김 의원의 기자회견이 되려 의혹을 증폭시킨 형국이 되자 윤 후보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괴문서를 가지고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다"며 "나를 국회로 불러달라. 당당하게 제 입장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윤 후보는 공익제보자 신분으로 전환된 제보자에 대해서도 "제일 먼저 제보했다는 사람의 신상을 전부다 알고 있지 않느나"고 반문하며 "과거에 그 사람이 어떤 일을 벌였는지 여의도판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고 자신도 들었다"며 제보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이 어떻게 갑자기 공익제보자가 되느냐"며 "폭탄을 던지고 숨지 말고 당당히 나와 디지털 문건 출처와 작성자를 정확히 대라"고 촉구했다.

검찰을 향해서도 "검찰이라는 곳이 엄정히 조사하는 곳이지 요건도 맞지 않은 사람을 언론에 제보하고 공개한 사람을 느닷없이 공익제보자로 만들어주는 기관이냐"며 "이런 사람이 공익제보자가 되면 공익제보 취지에 맞는 것인가"라고도 반문했다.

윤 후보는 "제가 그렇게 무섭나. 저 하나 그런 정치 공작으로 제거하면 정권 창출이 되는가. 당당하게 하라"면서 "국민들께서는 진행 중인 내용들 잘 꼼꼼히 보시고 다시는 이런 정치 공작에 현혹되지 말아달라"고 강조했다.

jool2@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민주 '금투세 당론' 지도부 위임 [서울=뉴스핌] 채송무 홍석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논란이 되고 있는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 시행과 관련된 입장을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금투세와 관련해 치열한 논의를 펼친 끝에 금투세 결론과 시기에 대해 모두 지도부에 위임하는 것으로 정리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사진=뉴스핌 DB] 의견은 유예와 폐지, 시행이 팽팽했다. 다만 지난 금투세 정책토론에서 거의 없었던 폐지 의견도 유예 의견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왔다. 다만 이는 의원총회에서 입장을 표명한 의원 숫자로 투표를 통한 것은 아니다. 보완 후 시행을 주장한 의원들은 2년 전 여야가 합의를 해 국민들께 보고된 사안이라 약속을 지켜야 한다는 원칙적 의견과 함께 유예나 폐지 입장을 정하면 상법 개정을 추진할 지렛대를 잃는다는 우려를 제기한 의원도 나왔다. 유예를 주장하는 의원들은 다음 정부에서 결론을 내도록 유예하자는 의견이 다수였다. 다만 2년을 유예하면 대선 직전에 해야 하는 문제가 있으며, 3년 유예 시 총선 직전으로 정치적 논란을 일으키는 부담도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의원들은 다만 유예하더라도 22대 국회에서 책임지는 수준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예 내지 폐지를 주장한 의원들은 현재 증시가 어려운 시기고 손해를 본 사람이 많아 정무적으로 고민이 필요한 상황으로 합의 때문에 안 된다는 것은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폐지 의견을 낸 의원들은 유예 역시 개정안을 내야 하는데 여기에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모든 정치적 책임을 민주당이 지게 된다며 불확실성 제거 차원에서 폐지하고, 대선 공약 등으로 새 약속을 하는 것이 맞다고 주장했다. 의총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일부 있었지만, 다수 의원이 지도부 위임에 동의했다.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와 관련해 유예 입장을 이미 밝힌 바 있는 상황이어서 민주당은 금투세 유예 방향을 정할 가능성이 높다.  dedanhi@newspim.com 2024-10-04 12:53
사진
레바논 긴급 방문한 이란 외무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부 장관이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고 있는 레바논을 예고 없이 방문해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아락치 장관은 이날 오전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의 라피크 하리리 국제공항으로 입국해 나지브 미카티 총리 등 레바논 정부 지도부를 만났다. 지도부와의 회동을 마친 장관은 베이루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스라엘이 우리에게 어떤 조치나 행동을 취한다면, 우리의 보복은 이전보다 더 강력할 것"이라며 이스라엘의 재보복 움직임에 경고했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사진=로이터 뉴스핌] koinwon@newspim.com 그는 이어 "이란은 공습을 계속할 의도가 없다"면서도 "시온주의 정권(이스라엘)이 이란을 겨냥한 일말의 행동에 나선다면 분명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국의 이스라엘 공습에 대해서는 "우리가 공격을 시작한 것이 아니다"면서 "이란 영토와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의 이란 대사관 등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에 대응해 군사·안보 시설을 합법적으로 타격했다"고 주장했다. 또한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간 휴전을 위한 어떤 움직임도 이란은 지지하지만, 가자지구의 휴전과 동시에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번 긴급 방문은 중동 '저항의 축'의 주축인 이란이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 약 180발을 쏘며 대규모 공습을 가한 후 이스라엘이 재보복에 나설 것이라 천명한 가운데 이뤄졌다. 이란 고위 관리가 레바논을 찾은 것은 지난달 27일 이스라엘군의 베이루트 공습으로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가 사망한 이후 처음이다. 이스라엘은 지난달 23일 '북쪽의 화살' 작전 개시를 선언하고 레바논 남부 등에 대규모 공습을 진행해 왔다. 이어 27일에는 헤즈볼라 최고 지도자인 하산 나스랄라를 표적 공습, 살해한 데 이어 30일에는 레바논 남부에 병력을 투입하며 2006년 이후 18년 만에 처음으로 지상전에 돌입했다. 이에 이란은 지난 1일 이스라엘에 탄도 미사일을 발사하고 하마스 수장 이스마일 하니야, 헤즈볼라 수장 하산 나스랄라와 이란 혁명수비대 작전 부사령관 아바스 닐포루샨의 죽음에 대한 보복이라고 밝혔다. koinwon@newspim.com 2024-10-05 00: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