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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에서] 코로나19로 심화된 '긱 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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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규직 대거 양산…사회 양극화 심화
정부 역할 한계…기업이 적극 나서줘야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지난해 초 급속도로 확산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노동시장의 이중구조'를 더욱 심화시켰다. 코로나19로 정규직에서 밀려난 노동자들이 비정규직으로 대거 이동하면서 이들 간 임금 격차는 더욱 벌어졌고 사회 양극화는 더욱 심화됐다.      

정성훈 경제부 차장

이에 따라 다시금 회자되는 용어가 '긱 경제(Gig Economy)'다. 긱 경제의 사전적 정의는 '기업들이 정규직 보다 필요에 따라 계약직 혹은 임시직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경향이 커지는 경제'를 말한다.

1920년대 미국의 재즈 공연장에서 단기적으로 섭외한 연주자를 '긱(Gig)'이라고 부른데서 유래했다. 영어에서 긱(Gig)은 '임시로 하는 일 또는 직장'으로 해석된다. 우리말로는 '기간제', '단기직', '임시직', '프리랜서' 정도로 바꿔 부를 수 있다.

긱 경제를 대표하는 직업으로는 가사노동자, 배달기사, 대리운전 기사 등 플랫폼 노동자를 들 수 있다. 플랫폼 노동자는 카카오, 배달의 민족 등 디지털 플랫폼에 속해 일하는 노동자를 말한다.

이들은 대부분 고용주로부터 일일 정산을 받거나 건당 수수료를 수익으로 가져간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전과 후로 플랫폼 노동자들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한국노동연구원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플랫폼 노동자는 약 179만명으로 2년 전과 비교해 약 3배 가까이 늘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사람들의 바깥출입이 줄면서 배달 수요가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9년 9조7300억원 수준이던 온라인 음식 배달 거래액은 지난해 17조3800억원 규모로 확대됐다. 1년 새 시장 규모 2배 가까이 커진 것이다.

이에 따른 배달기사들도 하루가 다르게 늘고 있다. 코로나 이전 수십개에 불과했던 배달대행업체는 현개 수백여개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된다. 여기에 속한 배달기사들은 정확히 파악조차 되지 않는다. 단지 정부는 15~25만명 정도로 추산하고 있을 뿐이다. 

플랫폼 노동자는 대부분 생계형이다. 주변에 상당수 사례를 살펴봐도 코로나19로 일자리를 잃은 이들 상당수가 플랫폼 노동자로 일하며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다. 취재 중 만난 한 청년은 한 중소 기계제조회사에 다니다 월급을 몇 달째 밀려 어쩔 수 없이 배달일을 시작했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50대 중년남성은 운영하던 음식가게에 손님이 줄면서 저녁 장사를 마치고 배달일에 뛰어들었다고 사정을 전하기도 했다.   

불안정한 노동시장구조도 지금의 긱 경제를 양산하는데 한 몫한다. 한국의 경우 청년들이 희망하는 정규직 일자리가 많이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19 장기화로 기업들이 채용을 줄이면서 취업문은 더욱 좁아졌다. 일자리가 부족해 취업이 늦어지는 청년들 상당수가 플랫폼 노동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미국이나 일본 등 선진국의 경우 청년을 대표하는 MZ(밀레니얼+Z)세대 사이에 기간제, 임시직을 선호하는 현상과 대조적이다.

정부도 지금의 일자리 상황을 모르는 것이 아니다. 경기 모멘텀 둔화, 코로나19 등 악재가 겹치면서 정부가 나서 해결할 수 없을 정도로 상황이 악화됐기에 더 이상 할 수 있는 일이 없다. 정부 재정을 투입해 단기일자리를 늘리거나 기업체에 채용을 종용하는 일이 전부다.  

결국 한국의 불안전한 노동시장 이중구조 해결을 위해서는 안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야 한다. 그러기에 기업의 역할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얼마 전 취업을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에게 희소식이 하나 전해졌다. 국내 재계를 대표하는 그룹인 삼성에서 공채 제도를 유지해 안정적인 청년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신입사원 공채를 폐지하고 수시채용으로 돌린 SK, 현대차, LG그룹과 다른 행보다.

취업준비생들이 기업에 바라는 것 중 하나가 공채제도 부활이라는 점에서 기업과 취준생들 간의 괴리감이 느껴진다. 이번 삼성의 대승적 결정이 재계 전반에 확산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나아가 대기업들과 연을 맺고 있는 중견, 중소기업에도 뿌리를 내렸으면 한다. 

j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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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직원 35명' 日 NEC…한달 인건비는 300만원?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 NEC가 인공지능(AI) 에이전트 35명으로만 구성된 '무인 부서'를 운영하고 있다. 부서장부터 중간관리자, 실무 직원까지 모두 AI로 채웠으며, 한 달간 투입된 비용은 약 35만엔(약 300만원)에 불과했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월평균 비용은 약 1만엔으로, 사람을 고용하는 방식과 비교해 인건비를 획기적으로 낮출 가능성을 보여주는 실험이다. 14일 닛케이(日經)비즈니스에 따르면 NEC는 지난 8월 1일 '코퍼레이트 AI·워크포스 부문'을 출범했다. 9월 3일 기준 35명의 AI 에이전트가 소속돼 있으며, 경영진 역할을 맡은 AI부터 재무·전략 담당자, 실무 직원까지 일반 조직과 유사한 구조로 운영된다. 이 부서는 법무·인사 등 기업의 관리 업무 가운데 특히 경영기획에 가까운 일을 맡는다. 사내외 정보를 수집·분석하고 경영진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정보 현황판을 작성·운영하는 것이 핵심 임무다. ◆ AI 35명이 월 300만원으로 경영기획까지 NEC가 공개한 실증 결과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대목은 비용이다. AI 부서의 실증 기간인 7월 한 달간 AI가 정보를 처리할 때 발생하는 토큰 비용은 약 300만원이었다. 같은 업무를 사람이 수행한다면 인건비가 훨씬 많이 들 것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AI 에이전트 한 명당 단순 평균으로 환산하면 월 약 8만5000원이다. 다만 이 금액은 급여나 전체 운영비가 아니라 AI 모델이 작업을 수행하면서 사용하는 토큰 비용이다. 시스템 구축·유지보수, 전력, 보안 관리 등에 드는 비용까지 포함한 총비용과는 구분해야 한다. 실제 업무도 구체적이다. 재무 담당 AI는 매월 사내 결산 자료를 취합해 재무 보고서를 작성하고, 주가 분석 담당 AI는 매일 아침 자사와 경쟁사의 주가 동향을 정리한다. 또 다른 AI는 정부기관의 시스템 갱신 시기를 분석해 영업 대상으로 삼을 고객을 추려낸다. NEC 무인 부서 구성 [출처=닛케이비즈니스] ◆ AI가 AI를 평가하고 조직을 개선 이 부서의 특징은 AI가 단순히 주어진 작업만 수행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AI 에이전트들은 서로 역할을 나눠 자료를 검토하고, 문제점을 지적하며, 업무 효율을 높이는 방안을 논의한다. 예컨대 품질관리 담당 AI는 다른 에이전트가 만든 자료를 점검해 누락된 내용을 지적한다. 비용 관리 담당 AI는 토큰 사용량을 줄이는 방법을 찾아 조직 전체에 공유한다. 재무 담당 경영진 AI는 AI 활용에 투입하는 비용과 성과를 비교해 투자 판단을 내린다. AI 경영진은 매주 '임원회의'를 열어 조직 개선 방안을 논의하고, AI 직원의 역할과 직책이 맞지 않으면 인사 면담을 거쳐 강등하는 사례도 나왔다. 사람의 조직에서 볼 수 있는 평가와 관리 절차를 AI 조직에도 적용한 것이다. 업무 중 오류가 발생하면 AI 에이전트가 스스로 수정하고 외부 환경 변화에도 대응한다. 실패를 점검하고 개선안을 적용하는 순환 구조를 통해 업무 수행 방식을 계속 다듬는다는 설명이다. 다만 최종 평가와 의사결정, 거버넌스 통제는 사람이 담당하며, 사람의 승인이 필요한 사안에도 직원이 개입한다. ◆ 사람은 AI가 만든 결과로 현실을 움직인다 NEC가 무인 부서를 만든 배경에는 AI 활용 방식을 바꾸려는 전략이 있다. 사람이 필요할 때마다 AI를 도구로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AI 자체가 독립된 조직처럼 업무를 수행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고다마 히로시 AI전환최고책임자는 "사람이 AI를 매번 사용하는 기존 방식으로는 AI의 속도와 기능을 충분히 활용하기 어렵다"며 "이에 따라 인적 자본과 AI 자본을 분리하고, 각각의 강점을 살려 가치를 창출하는 조직 모델을 실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AI가 제공하는 분석은 경영 판단에도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NEC 측은 기존에는 사업 부문이 보고하는 수치가 보수적으로 제시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AI는 예측에 기반한 객관적인 수치를 제공해 사업 부문과 더 깊이 있는 논의를 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AI 부서의 업무 범위는 향후 총무 등 기업 관리 업무 전반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다만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곧바로 대체한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게 NEC의 입장이다. [AI 일러스트=오영상 기자] goldendog@newspim.com 2026-10-14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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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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