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대전·세종·충남

속보

더보기

'월성원전 사건' 첫 재판…검찰 "백운규 배임교사 혐의 입증돼"

기사입력 : 2021년08월24일 16:01

최종수정 : 2021년08월24일 16:02

[대전=뉴스핌] 김태진 기자 = '월성원전 사건' 관련 24일 열린 첫 재판에서 검찰은 백운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배임교사 혐의 관련 "검찰 수사심의위원회의 권고 자체는 인정하나 수심위 결정 전이나 후나 직권남용 이 인정되는 이상 상관관계에 있는 배임교사 혐의가 입증된다"고 강조했다.

다만 검찰은 "공소장 정리는 의사결정이 필요하기에 공소장 변경에 대해 확정적으로 답변하기 어려운 점을 이해 해달라"며 "아직 최종 결정을 짓지 못했다"고 했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는 이날 오후 316호 법정에서 '월성원전 사건 관련'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과 채희봉 전 청와대 비서관과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정재훈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에 대한 첫 재판(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대전법원종합청사 전경 [뉴스핌=DB]

검찰과 변호인 측은 검찰이 공소장에 담긴 공소요지를 진술하는 절차에서부터 신경전을 벌였다.

검찰은 "공판준비기일 진행 이유는 효율적 집중적 심리를 위함으로 알고 있다"며 "재판부가 이 사건 요지와 쟁점을 파악하고 피고인 측도 전면 부인하는 걸로 알고 있는 상황인데 쟁점 정리를 위해서라도 우리 공소사실 요지와 취지 설명하는 것이 향후 공판에 도움되지 않을까"라며 공소사실을 진술하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정 사장의 변호인은 "검사는 공소사실 요지를 어느 정도까지 할지 모르겠지만 현재 제출한 공소장 내용 보면 공소장일본주의에 반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부분 감안해 공소장 진술하겠다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며 날을 세웠다.

채 전 비서관의 변호인은 "오늘 검찰에서 공소사실의 요지를 101페이지 공소장 중 그 요지를 정리해서 말하고, 스스로 말했다시피 변호인이 준비 안된 상태에서 일방적 진술하면 프레젠테이션과 마찬가지"라며 "미흡할뿐더러 재판진행에 있어 나쁜 것 같다.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백 전 장관의 변호인은 "검찰에서 공소사실 요지 설명할 기회 받는 것 자체는 반대하지 않으나 변호인 측에서도 의견진술 같이 하는 것이 맞지 않냐"고 했다.

이에 재판부는 "공소장의 전제사실에 비춰 재판부에 선입견을 갖게 할 우려가 있다는 점 등 지금 변호인이 이 사건 공소사실 관련해서 어떤 취지의 주장할 지 전혀 예상할 수 없고 일본주의 반하는 내용을 포함한다면 재판부에서 감안해서 오늘 기일에서 검찰이 설명하기보다 차회 기일에 변호인이 기록 다 검토한 뒤에 시간을 나눠 검찰과 변호인 측 의견 진술 기회 부여하는 식으로 진행하는 것이 적절치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검찰과 피고인들의 변호인 측은 다음 기일을 정함에 있어서도 다툼을 이어갔다.

검찰은 "검찰 입장에서는 재판장님 말씀대로 국민적 관심 지대해서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차회 기일은 9월 중 짧게라도 진행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피고인들의 변호인 측은 "증거기록만 5만페이지 정도 되는 것으로 보이고 이걸 읽고, 내용 파악하고, 의견 작성하고 하려면 2달 이상은 준비하는데 걸리지 않겠냐"며 "이런 것을 감안해서 10월에도 가능하겠으나 11월 넉넉하게 실질적으로 이 사건에 대해 충실하게 준비하고 하는게 좋겠다"는 입장을 내세웠다.

이와 관련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증거기록을 다 검토하고 다음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다만 차회 기일에 증거에 대해서도 진술한다는 전제 하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다음 기일은 오는 11월 9일 오전 10시 열릴 예정이다.

월성원전 경제성 조작 의혹을 수사 중인 대전지검은 지난 6월 백 전 장관과 채 사장, 정 사장을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백 전 장관(현 한양대 교수)은 채 사장 등과 공모해 한수원으로 하여금 그 의사에 반해 2017년 11월 월성1호기 조기폐쇄 의향을 제출하게 하고 2018년 6월 15일 이사회 의결로 월성1호기를 즉시 가동중단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다.

채 사장(전 대통령비서실 산업정책비서관)은 설계수명(2022년 11월)까지 운영이 보장된 월성1호기를 조기 폐쇄할 목적으로 대규모 손실이 예상되고 법적 근거도 없다는 이유로 조기 폐쇄에 반대하는 한수원으로 하여금 그 의사에 반해 2017년 11월 월성1호기 조기폐쇄 의향을 담은 '설비현황조사표'를 제출하게 하고 2018년 6월 15일 이사회 의결로 월성1호기를 조기폐쇄 및 즉시 가동중단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업무방해)를 받고 있다.

정 사장은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에 따른 정부의 한수원에 대한 손해 보전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백 전 장관의 월성1호기 즉시 가동중단 지시에 따라 월성1호기의 경제성이 없는 것처럼 경제성 평가결과를 조작하고 조작된 평가결과로 2018년 6월 15일 이사회를 기망해 즉시 가동중단 의결을 이끌어 낸 다음 이를 실행함으로써 한수원에 1481억원 상당의 손해를 가한 혐의(배임, 업무방해)다.

memory4444444@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