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선전 양대 증시 거래액 1조 위안선 상회
3대 지수 주간 -2.53%, -3.69%, -4.55%
상하이종합지수 3427.33 (-38.23, -1.10%)
선전성분지수 14253.53 (-233.83, -1.61%)
창업판지수 3192.90 (-85.46, -2.61%)
[서울=뉴스핌] 구나현 기자 = 20일 중국 3대 지수는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 내린 3427.33 포인트로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1.61% 하락한 14253.53 포인트로, 창업판지수는 2.61% 떨어진 3192.90 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의 3대 지수 누적 등락폭은 각각 -2.53%, -3.69%, -4.55%를 기록했다.
상하이와 선전 두 대표 증시 거래액은 각각 5526억 6800만 위안과 6998억 7200만 위안을, 창업판 거래액은 2840억 4100만 위안을 기록했다. 이로써 양대 증시 거래액은 23거래일 연속 1조 위안선을 상회했다.
해외자금은 유출세를 보였다. 이날 순유출된 북향자금(北向資金, 홍콩을 통한 A주 투자금) 규모는 108억 1600만 위안으로, 그 중 후구퉁(滬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상하이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62억 3600만 위안이 순유출됐고, 선구퉁(深股通, 홍콩 및 외국인 투자자의 선전 증시 투자)을 통해서는 45억 8000만 위안이 순유출 됐다. 이로써 금주 한 주간 유출된 북향자금은 총 104억 9100만 위안에 달했다.
섹터별로 살펴보면 고량주 섹터가 약세를 주도했다. 대표적으로 주귀주(000799.SZ)가 10%가까운 낙폭을 기록했고 산서행화촌분주(600809.SH)는 9%, 귀주모태주(600519.SH)는 4% 이상 하락했다.
중국 당국이 고량주 관련 기업들을 소환했다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소식에 따르면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이날 오전 "당중앙과 국무원 지도자의 정신을 완전히 이행하고 고량주 시장의 관리감독을 준수하기 위해 8월 20일 오전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밝히며 기업인의 참여를 촉구했고 전해졌다.
정즈춘(鄭梓淳) 중항증권 애널리스트는 "당국이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으나 기업 소환 자체가 불확실성으로 작용하며,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에 분명한 악재"라고 언급했다.
바이오제약 섹터도 일제히 폭락했다. 제약 대장주로 꼽히는 항서제약(600276.SH)이 하한가를 기록하며 섹터 전반의 하락을 견인했다.
전날 항서제약은 다소 부진한 상반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했다. 항서제약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7.58% 성장한 132억 9800만 위안으로 집계됐다. 순이익은 26억 6800만 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0.21% 오르며 2003년 이래 가장 낮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중국국제금융공사(CICC)는 중국 당국의 바이오시밀러 공동구매로 인한 가격 인하 압박과 코로나19로 인한 핵심 의약품 판매 부진을 항서제약 실적 부진의 원인으로 내다봤다.
중국 의약품 공동구매 방식은 약값 인하와 의료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정부가 직접 의약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의약품 입찰 시 최저가를 제시한 업체를 낙찰자로 결정하다 보니 저가 경쟁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
이외에도 식품음료, 가전, 미디어∙엔터 섹터가 약세를 연출했고 철강, 건자재, 반도체 칩, 비철금속, 디지털화폐, 희토류 등이 강세를 주도했다.
한편, 이날 달러 대비 위안화 기준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2% 오른(위안화 가치 절하) 6.4984 위안으로 고시됐다.
8월 20일 상하이종합지수 추이 [그래픽 = 텐센트증권] |
gu121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