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의 코로나19(COVID-19) 관련 병원 입원 환자가 지난해 2월 대유행 수준으로 급증했다.
미국 유타주 머레이에 위치한 인터마운틴 메디컬센터 코로나19 중환자실의 의료진이 환자를 돌보고 있다. Intermountain Health/Handout via REUTERS 2021.07.23 [사진=로이터 뉴스핌] |
3일(현지시간) CNN방송이 미 보건복지부의 전날 기준 코로나19 입원 환자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환자는 5만625명으로, 유행이 한창이던 지난 2월 겨울철 수준이다.
이는 지난 2월 27일 이래 가장 많은 수치이며, 한 달 전 1만6000여명에 비해 무려 3배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백신 접종률이 평균 이하인 루이지애나, 텍사스, 아칸소, 플로리다 등 남부 지역에서의 병원 입원 환자가 늘고 있다.
루이지애나에서는 이날 코로나19 입원 환자가 2112명에 달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 지역의 최대 종합병원의 중환자실 병상은 이미 다 들어차 23명이 대기 명단에 오를 정도다.
입원 환자 중 89%가 백신 미접종자이며, 이중 222명이 산소호흡기를 필요로 할 정도로 중증이다.
병원 입원 환자가 이토록 급증한 것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의 강력한 전파력 때문이다. 미 국립보건원의 프랜시스 콜린스 원장은 "우리가 전국민 80%에 백신을 접종한다고 해도 델타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집단면역 달성은 어려울 지 모른다"고 진단했다.
그럼에도 그는 백신을 2차까지 완전히 접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우리는 (백신 접종을 통해) 코로나19가 더이상 생명에 위협되는 것이 아닌 다소 골칫거리 정도로 만들 수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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