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비교적 성공적인 코로나19(COVID-19) 방역을 했다고 알려진 싱가포르의 최근 바이러스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일주일 신규 감염 사례는 두 자릿수에서 세 자릿수로 폭증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COVID-19) 선별 진료소에서 대기 중인 싱가포르 시민들. 2021.05.20 [사진=로이터 뉴스핌] |
19일 현지 일간 스트레이츠 타임스 등에 따르면 전날 싱가포르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 사례는 92건. 이중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 감염 사례는 88건이다. 지난해 8월 말 이후 최다 수치다.
싱가포르 보건부는 지난 일주일 지역감염자 수가 325명으로 직전 주 17명에서 19배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배경에는 크고 작은 집단감염 사례들이 있다. 이날 하루에만 가라오케 관련 확진자 25명이 추가됐다. 가라오케 관련 집단감염은 173건으로 증가한 것이다.
수 개월 동안 집합이 금지된 가라오케의 경우,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업주들이 일반 식음료 전문점으로 위장해 운영한 것이 변수가 됐다.
가라오케 말고도 각종 나이트클럽 등 유흥시설에서 집단 사례가 속속히 나오고 있다.
주롱 수산시장에서도 집단 감염이 발생, 이날 하루에만 42명이 추가됐고 총 63명이 됐다. 보건부는 시장 방문시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를 꼭 지켜줄 것을 당부했다.
보건부는 주롱 수산시장 상인들에 대한 전수 검사를 지시, 접촉자 추적도 이뤄지면서 확진자는 계속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시장 상인들은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 음성이 나와야만 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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