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 열어
현직 국민의힘 의원만 40명 운집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를 열고 대선 행보를 본격화했다.
황 전 대표는 이날 "이전의 황교안은 죽었다"며 "초일류 정상국가를 통해 꿈꾸는 회복을 향한 정상, 그리고 최고를 향한 정상을 만들어 내겠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자신의 강점으로 입법·사법·행정부의 최고 책임자로 국정을 경험한 점을 꼽았다.
황 전 대표는 "쇼맨십도 정치적 인기도 아닌 오직 실력과 진정성만으로 국민을 챙기도록 하겠다"며 법무부 장관, 대통령 권한 대행, 국무총리, 미래통합당의 대표까지 지낸 이력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초유의 중국 사드 보복, 탄핵의 소용돌이 속에서도 정상적인 국정 운영을 위해 아무도 인정 않는 그런 여건에서도 최선을 다했고 불안정한 나라를 지켰다"고 말했다.
다만 더불어민주당에 정권을 뺏긴 데 대해서는 "미완의 리더십으로 인해 저만 바라보고 저를 의지했음에도 상처받으신 많은 분들께 마음을 담아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두 번의 실수는 없다"고도 강조했다.
황 전 대표가 이날 발표한 책은 민주주의의 회복, 세대갈등의 회복, 개념설계와 가치 회복의 필요성 등을 담았다. 코로나노믹스 대전환 시대의 경제 성장론, 인공지능(AI) 혁명, 인구 기후 환경, 국제관계, 정부개혁 등의 아젠다도 다룬다.
그는 3류 정부의 정책 실패로 집값이 200% 폭등한 점을 지적했다. 또 수십번의 서류탈락과 기약없는 공무원 시험에 매달리면서도 희망의 끈을 어렵게 잡으며 노력하는 청년이 있는 반면 낙하산 1급 청와대 비서관 세우기가 이뤄지고 있다는 비판도 이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이준석 대표와 전현직 의원을 비롯한 약 60명의 국민의힘 관계자들이 집결해 황 대표의 저서 출간을 축하했다. 행사가 15분가량 지연될 정도로 많은 인원이 몰렸고 장내 99명, 온라인 1000명이 모여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대권 주자의 행사로는 이례적으로 현장에 발걸음한 현역 의원 수만 40명이 넘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황교안 전 미래통합당 대표가 30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에서 열린 '초일류 정상국가' 출판기념회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있다. 2021.06.30 photo@newspim.com |
황 대표는 "야권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검찰 경력 등 여러 가지 면모에서 중첩되는 부분이 많다"는 질의에 대해서는 "같은 종류가 많을수록 좋고 다른 영역도 많을수록 좋다는 생각을 한다"고 답했다.
그는 "어떤 영역에서든, 어떤 사람이든 정권교체를 위한 대장정에 힘을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윤석열 전 총장은 그런 면에서 굉장히 귀한 자산이고 우리의 문재인 정권 심판에 함께 할 좋은 분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이) 우리 당에 가급적 빨리 같이 해 뜻을 모아서 우리의 투쟁에 동행했으면 좋겠다"고도 덧붙였다.
행사에 현역 의원만 40명 넘게 참석한 것과 관련해서는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뤄내야 한다는 말을 하는데, 뜻은 하나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의 대권 도전 움직임에 대해서는 "굉장히 훌륭한 분이다. 특히 법률적인 지식 지혜도 출중한 분"이라며 "국민 신뢰를 받고 있는데,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부분도 잘 해나가면 아주 좋은 재목이 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준석 대표는 축사를 통해 "당 대표 수락 연설을 하며 비빔밥이란 이야기를 꺼냈다"며 "앞으로 우리 당 내에는 굉장히 훌륭한 대선 주자들이 함께 해야 한다. 저는 굉장히 그분들의 독창적이고 개성 있는 모습이 결합됐을 때 다채로운 색깔로 다시 수권 세력으로 다가갈 수 있다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전 대표는 이 대표의 비빔밥 이야기와 관련 "저는 비빔밥에 조금 더 가미할 것들이 있다"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더 몸을 건강하게 하거나 힘을 내게 하는, 비빔밥에 고기를 집어넣는다던지 연어를 넣는다든지"라며 화답했다.
이어 "이렇게 다양하게 (야권 대선 주자를) 확장해 나갈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이길 수 있는 모멘텀이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kime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