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핵심 요약
beta- 국방부가 4일 호르무즈 해협에서 피격된 HMM 나무호 공격 비행체를 이란산 누르 계열 대함미사일로 추정했다.
- 엔진·탄두·도장·전자기판 분석 결과 이란제 무기체계와 구조·형상이 유사하고 구형 누르 미사일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 군은 이란 해안 방향에서 발사된 두 발의 대함미사일이 6~7분 비행해 선미를 타격한 복수 발사 공격으로 보고 드론 공격설 등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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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100km 거리서 2발 동시 발사… "전형적 대함 타격 패턴"
20~30년 전 기판 확인… 드론 아닌 '구형 대함미사일' 무게
[서울=뉴스핌] 오동룡 군사방산전문기자 =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서 피격된 우리 선박 'HMM 나무호'를 공격한 비행체는 이란산 '누르(Nour)' 계열 대함미사일일 가능성이 높다는 국방부 기술 분석 결과가 나왔다.
엔진·탄두·도장·전자기판 등 핵심 구성요소에서 이란제 무기체계와 일치하는 정황이 다수 확인됐다는 것이다. 국방부와 국방과학연구소(ADD)는 회수된 잔해 분석을 통해 비행체 엔진이 이란산 터보제트 '톨루에-4(Toloue-4)' 계열과 구조적으로 유사하다고 밝혔다. 일부 부품에서는 이란 제조사 각인으로 추정되는 흔적도 확인됐다.
탄두는 불발 상태로 비교적 온전하게 회수됐으며, 형상 분석 결과 이란의 대표적 대함미사일인 '누르' 또는 개량형 '카데르(Qader)'와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화약 역시 고폭탄 계열로 확인됐다. 기체 외부 도장은 이란 대함미사일 특유의 하늘색 계열과 일치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이란 미사일은 특정 색상 패턴을 유지하는데, 이번 잔해도 동일한 특징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전자기판은 20~30년 전 생산된 것으로 추정됐다. 이에 따라 최신형이 아닌 초기형 '구형 누르 미사일'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나무호는 총 2차례 공격을 받았다. 첫 번째 탄두는 불발(불폭), 두 번째 탄두는 폭발(기폭)한 것으로 분석됐다. 국방부는 두 발 사이의 인과관계보다는 "동시에 발사된 복수 발사 공격"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군 관계자는 "대함미사일을 2발 운용하는 것은 표적 타격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전형적 방식"이라며 "명확한 피해를 주겠다는 의도가 반영됐을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탄착 방향은 선미 기준으로 확인됐다. 당시 선박은 이란 방향으로 약 156° 각도로 투묘(정박) 상태였으며, 미사일은 해당 방향에서 접근한 것으로 분석됐다.
발사 원점은 특정되지 않았지만, 거리와 비행시간은 역산됐다. 나무호는 이란 해안에서 약 90~100km 떨어진 해역에 있었으며, 대함미사일 평균 속도를 적용할 경우 비행시간은 약 6~7분으로 추정됐다.

누르 미사일은 중국 C-802 계열을 기반으로 개발된 사거리 약 120km급 대함미사일로, 이란 해군과 혁명수비대(IRGC)가 운용한다. 지대함(육상 발사)과 함대함(함정 발사) 모두 가능해 발사 플랫폼 특정은 어렵다는 게 군의 설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호르무즈 해협 통제 주체가 이란 해군과 혁명수비대라는 점을 고려하면, 해당 전력 운용 범주 내에서 발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 제기된 '드론 공격 가능성'이나 '저위력 탄두 사용' 가능성에 대해서도 군은 선을 그었다. ADD 분석 결과, 회수된 탄두는 표준 고폭 화약으로 확인됐으며, 폭약량을 의도적으로 줄였다는 정황은 없다는 것이다.
또한 공격 궤적과 진입 각도 역시 전형적인 대함미사일 프로파일과 일치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군 관계자는 "레이더 유도 기반 대함미사일의 일반적 접근 패턴과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goms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