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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가상자산 비트코인 가격이 중국 당국의 추가 단속 소식에 10% 넘게 급락세다. 차트 상 비트코인 가격의 50일 이동평균선(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밑돌며 '데드크로스'를 형성한 가운데 낙폭이 계속 확대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22일 오전 7시57분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전보다 11.8% 떨어진 3만1433.14달러에 호가됐다. 중국 인민은행이 대형 은행 관계자를 소집해 가상자산 서비스 금지를 재차 강조하는 등 단속 수위를 높였다고 알려진 것이 악재가 됐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락하자 50일 이평선이 200일 이평선을 하향 돌파하는 데드크로스가 발생했다. 데드크로스는 단기 추세선이 장기 추세선보다 낮아졌다는 의미로 현재 하락 모멘텀이 강해 추가 낙폭의 가능성이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지난주 4만달러 회복에 실패한 점을 언급하고 지난달 하락장 때 '터치'한 3만달러의 지지력을 다시 시험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3만달러는 현재가 대비 4.6% 낮은 수준으로 3만달러마저 뚫리면 2만달러대에선 유의미한 지지선을 확보하기 어렵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찰스슈왑의 제프리 클레인탑 글로벌 부문 수석 투자전략가는 "장기적인 방향에 대해 확신이 없지만 앞으로 변동성이 일부 있을 수 있다"며 "중국 당국의 단속 수위에 대해 아무도 확신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일부 전문가는 반등을 예상하기도 한다. 2019년 11월 데드크로스가 발생하고 한 달 뒤 거래량이 급감해 비트코인 시장이 침체기에 접어든 적이 있지만 최근래인 작년 3월 당시에는 두 달 뒤 200일 이평선이 50일 이평선을 상향 돌파해 '골든크로스'가 형성되는 등 강력한 반등이 연출된 바 있다.
오펜하이머의 아리 왈드 애널리스트는 비트코인 가격이 3만~4만달러 사이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상하단 모두 막힌 박스권 장세가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 셈이다. 그는 "4만달러는 지난 한 달 동안 저항선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 가격 추이 [자료= 블룸버그통신] |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