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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 화재 지원책 내놨지만...쿠팡에 등 돌리는 소비자들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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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이천 화재 지원책 발표했지만...가라앉지 않는 비판 여론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쿠팡...기업규모 맞지 않는 대응, 소비자 화 키웠다
김범석, 화재 당일에 등기이사 사임 발표 논란..."책임 회피 꼼수" 지적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이 이천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인한 피해 지원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비판 여론은 가라앉기는커녕 더욱 확산하는 분위기다.

쿠팡이 연초 미국 상장 이후 국내 기업 중 시가총액 70조원으로 성장하며 대기업 반열에 올랐지만 기업 규모에 맞지 않는 대응이 소비자들의 화를 돋웠다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 더해 창업주인 김범석 이사회 의장이 국내 법인 사내이사에서 물러난 시기가 화재 사건 발생일과 겹치면서 논란은 일파만파 번졌다. 기업 총수로서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꼼수라는 의혹이 논란의 핵심이다.

[이천=뉴스핌] 백인혁 기자 = 18일 오후 경기 이천시 마장면 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 현장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이날 오후 4시 소방당국에 따르면 큰 불길은 거의 다 잡혔고 연소가 확대될 우려는 적은 상황으로 전해졌다. 다만 적재물에서 연기가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한 진화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021.06.18 dlsgur9757@newspim.com

◆쿠팡, 이천 화재 지원책 발표했지만...가라앉지 않는 비판 여론

쿠팡 물류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한 지 6일째를 맞은 22일에도 쿠팡 불매운동과 탈퇴 움직임이 거세다. 현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트위터, 인스타그램 등에는 쿠팡 탈퇴, 쿠팡 불매운동을 인증하는 게시글이 실시간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인스타그램 계정 '쿠팡 탈퇴'에는 이날 0시부터 오후 3시까지 15시간 동안 쿠팡과 관련된 부정적 게시글이 60여개 게재됐다. '쿠팡 탈퇴' 인증글과 함께 비판하는 내용이 주를 이뤘다.

한 누리꾼은 회원 탈퇴 인증사진과 함께 올린 게시글에서 "기업이 이윤도 중요하지만 대기업일수록 직원의 안전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지 않는다면 사회에서 존중받을 수 없다"고 적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쿠팡 탈퇴' 인스타그램 계정 갈무리. 2021.06.22 nrd8120@newspim.com

쿠팡을 향한 소비자들의 분노가 불매와 탈퇴 운동으로 표출되는 모습이다. 불매운동이 시작된 지난 19일에는 트위터에 17만건 넘게 게시글이 올라오며 트렌드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전날에는 10만건에 달할 정도로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

쿠팡이 화재 발생 이후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가 두 차례나 공식 사과하고 각종 피해 대책을 발표했음에도 소비자들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더욱 확산하고 있다.

실제 강 대표는 화재가 발생한 지 이틀째와 나흘째 되던 지난 18일과 지난 20일 두 차례 공식 사과했다. 강 대표는 지난 18일 "이번 덕평 물류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이들에게 심려를 끼치게 돼 몹시 송구하다"고 공식 사과하면서 "화재 원인 조사는 물론 사고를 수습하는 모든 과정에서 최선을 다해 당국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했다. 고(故) 김동식 소방령이 숨진 채로 발견되던 지난 20일에도 머리를 숙였다.

쿠팡도 경기 이천에 있는 덕평물류센터 화재와 관련해 각종 피해대책을 잇달아 내놓으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지난 17일 화재가 발생한 지 나흘 만이다.

우선 이번 화재로 순직한 고 김동식 소방령 유가족에 대한 평생지원 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자녀를 위한 장학기금 조성이 지원방안 중 하나다. 화재 진압과정에서 부상을 당한 소방관에 대한 지원책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화재로 일터를 잃은 1700여명의 직원과 관련해서는 일하지 못한 기간 동안 급여를 정상 지급한다고 밝혔다. 단기직을 포함해 모든 직원들을 다른 쿠팡 사업장으로의 전환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덕평물류센터 화재로 피해를 본 인근 지역 주민들의 보상책도 마련한다. 쿠팡은 주민들의 피해 접수를 위해 전용 신고전화를 개통해 이날부터 주민들의 피해 신고를 받고 있다. 손해보상 대상은 농작물 등 농가 피해, 의료비, 분진에 따른 비닐하우스나 차량 등 자산 훼손 등 피해를 입은 지역 주민이다.

[광주=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이천 쿠팡 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진화 작업 중 순직한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52·경기 광주소방서)의 영결식이 21일 오전 경기 광주시민체육관에서 경기도청장(葬)으로 엄수된 가운데 간부 소방관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 경기도는 고인에게 소방경에서 소방령으로 1계급 특진과 녹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2021.06.21 photo@newspim.com

◆거대 기업으로 성장한 쿠팡...기업규모 맞지 않는 뒷북 대응, 소비자 화 키웠다

이번 화재 사태가 불매운동으로 번진 1차적 원인은 기업 규모에 맞지 않게 미흡한데다 '사후약방문'식 뒷북 대응이란 지적이 줄을 잇고 있다.

쿠팡은 올 3월 미국 뉴욕증시에 화려하게 데뷔하면서 77조원이 넘는 시총을 기록한 대기업으로 성장했다. 시총으로만 따져보면 국내 기업 시총 3위인 카카오(70조5848억원)을 넘어서고 시총 2위인 SK하이닉스(88조 8163억원)을 맞먹는 규모다.

쿠팡은 빠른 배송인 '로켓배송'을 내세워 네이버에 이어 국내 이커머스 업계 2위 사업자로 올라섰다. 지난해 매출도 전년 대비 91% 늘어난 13조원을 기록했다.

덩치는 크게 성장했지만 열악한 근로환경 문제는 그동안 꾸준히 제기돼 왔다. 지난해 근로복지공단이 산업재해(산재)를 실제 승인한 건수(224건) 보다 쿠팡의 불인정 비율이 30.36%로 집계됐다. 2019년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수준이다. 작년 쿠팡에서 산재가 인정된 건수는 224건이다. 이중 지난해 5월부터 1년간 쿠팡 물류센터에서 사망한 노동자는 9명에 달한다.

[서울=뉴스핌] 쿠팡 노동자 산재 현황. 2021.02.22 hrgu90@newspim.com

경북 칠곡의 쿠팡 물류센터에서 16개월간 일용직으로 일했던 장덕준씨가 대표적인 사례다. 장씨는 지난해 10월 12일 심야 근무를 마치고 귀가한 뒤 자택에서 쓰러져 숨졌다.

쿠팡은 과로로 인한 사망이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근로복지공단은 올해 2월 장씨 죽음이 업무와 관련성이 있다고 보고 산업재해로 인정했다. 장씨의 유족들은 쿠팡으로부터 진심을 담은 사과를 받지 못했다며 비판하고 있다.

쿠팡이 산재를 인정하지 않으면 신청인은 재해 사실 증명을 위해 공단에 추가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사측에서 해당 서류를 받아야 하는데 신청인이 이를 제공받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때문에 산재 인정까지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기도 한다.

이런 와중에 물류센터에서 근무하던 노동자들이 수차례 화재 위험이 있다고 문제 제기를 했음에도 사측이 이를 묵살했다는 증언이 잇따르면서 소비자들의 공분을 키운 측면이 있다.

전날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덕평물류센터 화재는 처음이 아니었습니다'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작성자는 "17일 화재 당시 근무 중이었고 언론에서 최초 신고자보다 10분 더 빨리 화재를 발견한 노동자"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작성자는 "화재 당일 오전 5시10~15분께 물류센터 내에 화재 경보가 한 차례 울렸으나 평소 경보기 오작동이 심해 누구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약 10분 뒤 퇴근 체크를 하기 위해 1층 입구로 가던 중 C구역에서 D구역으로 연결되는 계단 밑이 연기로 가득 차 있는 걸 본 뒤 쿠팡 관계자에게 불이 난 것 같으니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며 "하지만 '불이 난 게 아니니까 신경 쓰지 말라'는 식의 답변이 돌아왔다"고 꼬집었다.

소방소에 물류센터 화재 신고가 접수된 시점은 당일 오전 5시36분이다. 청원을 올린 작성자 주장대로라면 경보기가 울린 5시 10분께 화재 여부를 확인하고 즉각 조치했다면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었을 것이란 합리적 추론도 가능하다. 안일한 대응이 인명 참사로까지 이어졌다는 비판이 확산되는 주원인으로 지목된다.

공공운수노조 전국물류센터지부 쿠팡물류센터 지회 역시 "화재와 노동자 안전에 대한 쿠팡의 안일한 태도가 이번 사고과정에서 여실히 드러났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서울=뉴스핌] 남라다 기자 = 김범석 전 쿠팡 이사회 의장. [사진=쿠팡] 2021.06.07 nrd8120@newspim.com

◆'창업주' 김범석, 화재 발생일에 등기이사 사임 발표 논란..."책임 회피 꼼수" 비판  

문제는 더 있다. 김범석 창업자가 최근 한국 쿠팡의 모든 직위에서 물러난 시기와 화재 발생일이 겹치면서 중대재해처벌법에 따른 책임을 피하기 위한 꼼수란 비판도 이번 사태에 불을 지폈다.

실제 쿠팡은 물류센터 화재가 발생한 지난 17일 오전 김범석 의장이 글로벌 사업에 전념하기 위해 국내 등기이사와 한국 쿠팡 이사회 의장에서 물러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로 인해 소비자들은 김 의장이 사고 책임을 지지않으려고 사임한 게 아니냐는 의심을 사고 있다.

쿠팡은 대법원 등기서류를 공개하며 김 의장의 등기이사 사임일은 지난 달 31일이라고 의혹을 일축했다.

이러한 해명에도 불매운동은 현재 진행형이다. 소비자들은 앞으로 다른 쿠팡 물류센터에서 이천 화재와 같은 대형 화재 사건이 발생하더라도 김 의장에 대한 책임소재가 불분명하다고 우려하고 있다.

내년 시행을 앞둔 중대재해처벌법은 사업장에서 안전 확보 의무를 지키지 않아 중대 재해가 발생할 경우 사업주나 경영 책임자에게 1년 이상의 징역이나 10억원 이하 벌금 등 책임을 지도록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김 의장이 한국 쿠팡의 공식 지위가 없기 때문에 책임을 물을 수 없게 된 것이다. 김 의장은 한국 쿠팡의 모기업인 쿠팡inc 대표 겸 이사회 의장이다. 쿠팡inc는 한국 쿠팡의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김 의장은 쿠팡inc의 지분 10%, 의결권 76.7%를 갖고 있다. 이를 감안하면 쿠팡을 실질적으로 지배하는 총수(동일인)지만 한국 직위에서 물러남에 따라 중대재해법 규제를 피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앞서 김 의장은 지난 5월 미국 국적이라는 이유로 공시대상 기업집단의 총수 지정도 피하면서 총수로서 책임 있는 자세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화재에 대해 김 의장이 어떠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것도 소비자들이 분노하는 지점이다. 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불거진 택배기사 과로사 등 쿠팡에 대한 누적된 소비자 불만이 이번 화재를 계기로 표출된 것"이라며 "쿠팡이 향후 물류센터 안전대책을 내놓느냐가 이번 사태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rd812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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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ADR 30일부터 전환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미국 나스닥에 상장된 SK하이닉스 주식예탁증서(ADR)와 국내 보통주 간 전환 절차가 오는 30일부터 시작된다. 다만 국내 원주를 ADR로 바꾸려면 별도의 신고 절차를 거쳐야 하고 발행 물량에도 제한이 있어, 두 시장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SK하이닉스는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적인 주가 흐름보다 글로벌 투자자 기반 확대와 미국 자본시장 진출에 두고 있다. ADR 발행과 키옥시아 지분 매각 등으로 확보한 현금의 일부를 주주에게 돌려주는 추가 환원 방안도 연내 공개할 계획이다.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 [사진 = 뉴스핌DB] ◆30일부터 양방향 전환…차익거래는 '제한적'SK하이닉스는 29일 2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한국거래소 원주 추가 상장이 완료되는 다음 날인 오는 30일부터 ADR을 원주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나스닥에서 거래되는 ADR 10주를 국내 증시에 상장된 SK하이닉스 보통주 1주로 바꿀 수 있게 되는 것이다. ADR 1주가 국내 보통주 10분의 1주(0.1주)에 해당하도록 발행됐기 때문이다. 29일 현재 SK하이닉스 주가는 130만원, SK하이닉스 ADR은 130달러다. 현재 환율은 감안하면 ADR 10주는 188만원으로 국내 주가 보다 높은 상황이다. 미국 투자자가 ADR을 원주로 바꿔 국내에서 팔 경우 손실이 발생하는 상황이다. ◆신고 절차·물량 제한…가격 괴리 당분간 지속가격 차이를 이용하려면 국내 원주를 사서 ADR로 바꾼 뒤 미국에서 매도해야 하지만,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규제상 신고 절차와 발행 한도가 적용된다. 이에 따라 양방향 차익거래가 자유롭지 않아 ADR에 붙은 가격 프리미엄이 단기간에 해소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분석이다. SK하이닉스는 "국내 기업의 기존 주식예탁증서(DR) 사례를 고려하면 원주를 ADR로 전환하기 위해서는 규제상 신고 절차가 필요할 수 있으며 통상 수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물량에도 제한이 있다. 현재 ADR 전환 한도는 이번 공모를 통해 발행한 신주 규모인 1779만주로 설정돼 있으며, ADR 총 발행 잔량도 이를 초과할 수 없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30일부터 양방향 전환 체계가 시작되더라도 원주와 ADR 사이의 가격 차이가 단기간에 완전히 해소되기보다는 점진적으로 축소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원주에서 ADR로의 전환에는 시간과 물량 제약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ADR은 공모가(149달러)를 밑도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시장에서는 AI 투자 둔화 우려와 글로벌 반도체주 조정이 복합적으로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AI 인포그래픽=서영욱 기자]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주주환원도 확대 검토다만 SK하이닉스는 이번 ADR 상장의 의미를 단기 주가보다 글로벌 자본시장 진출과 투자자 기반 확대에 두고 있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SK하이닉스는 "이번 나스닥 상장은 단순한 자금 조달을 넘어 기술 경쟁력과 성장성에 대한 글로벌 시장의 신뢰를 확인한 것"이라며 "이를 계기로 주요 고객 및 파트너와의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향후 ADR 비중 확대 여부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유지했다. 회사는 "ADR 비중 확대는 규제 환경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검토할 예정"이라면서도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항은 없다"고 설명했다. 보유 현금 활용 방향도 제시했다. SK하이닉스는 키옥시아 지분 매각과 ADR 발행 등을 통해 확보한 자금을 ▲AI 시대 성장 기회를 위한 적기 투자 ▲안정적인 재무구조 유지 ▲주주환원 확대라는 세 가지 원칙 아래 배분하겠다고 밝혔다. 추가 주주환원에 대해서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SK하이닉스는 "시장의 높은 관심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다양한 방식의 추가 주주환원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면서도 "ADR 공모와 관련한 규제와 절차상 제약으로 현 시점에서 구체적인 방식과 규모를 공개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구체적인 방안이 확정되는 대로 연내 시장과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syu@newspim.com 2026-07-29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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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 상반기 美로비 자금 34억원 [서울=뉴스핌] 김정인 기자 = 쿠팡이 국내 규제 현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미국 워싱턴 정관계를 상대로 한 로비 활동을 확대하고 있다.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로, 자체 조직과 외부 전문업체를 통해 백악관과 미 의회, 주요 행정부처 등을 폭넓게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 차별로 규정하는 정치권의 움직임도 공화당 의원들의 연명서한과 하원 조사보고서,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 법안 발의로 구체화됐다. ◆ 상반기 237만달러…외부업체 6곳 가동 29일 미국 상원 로비공개법(LDA) 공시에 따르면 쿠팡Inc가 올해 상반기 신고한 로비 지출액은 총 237만달러(약 34억4200만원)다. 이는 지난해 연간 지출액 227만달러(약 32억9700만원)를 이미 10만달러 웃도는 규모다. 올해 1분기에는 109만달러(약 15억8300만원), 2분기에는 128만달러(약 18억5900만원)를 지출했다. 2분기 지출액은 1분기보다 17.4% 늘었다. 지난해 상반기 지출액 110만달러(약 15억9800만원)와 비교하면 올해 상반기 로비 비용은 115.5% 증가했다. 쿠팡Inc는 자체 조직과 ▲볼러드파트너스 ▲컨티넨털스트래티지 ▲크로스로드스트래티지 ▲밀러스트래티지 ▲모뉴먼트애드버커시 ▲윌리엄스앤드젠슨 등 외부 업체 6곳을 활용했다. 접촉 대상에는 미국 상·하원과 백악관, 국무부·상무부·미국무역대표부(USTR) 등이 포함됐다. [AI 인포그래픽=김정인 기자] ◆ 서한·보고서 거쳐 법안까지 한국 정부의 쿠팡 조사와 제재를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로 규정하는 미국 정치권의 움직임은 올해 들어 조사와 서한, 보고서, 법안 발의로 이어졌다. 미 하원 법사위원회는 지난 2월 쿠팡Inc에 한국 정부의 조사·제재와 관련한 문서와 통신 기록 제출을 요구하는 소환장을 발부했다. 쿠팡 관계자의 증언도 요구하며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여부를 들여다보기 시작했다. 이어 마이클 바움가트너 공화당 하원의원은 지난 4월 공화당 하원의원 54명과 함께 한국 정부에 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중단하라는 취지의 서한을 보냈다. 이들은 한국 온라인 시장에서 미국 기업이 밀려날 경우 테무와 알리바바, 쉬인 등 중국계 플랫폼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하원 법사위원회는 조사 내용을 토대로 지난 1일 한국 정부의 미국 기업 차별 의혹을 다룬 중간보고서를 공개했다. 보고서는 한국 정부가 쿠팡을 반복적으로 조사하고 경쟁사보다 과도한 규제와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주장했다. 쿠팡이 제출한 자료와 관계자 증언도 보고서에 활용됐다.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사진=뉴스핌DB] 정치권의 문제 제기는 법안 발의로도 이어졌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지난 22일 미국인이나 미국 기업을 경제적으로 차별한 외국 정부 당국자의 미국 입국을 제한하고 추방할 수 있도록 하는 이민·국적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외국 공무원 입국 제한법안'으로 불리는 H.R.9834는 차별적 정부 조치에 관여한 외국 공무원을 입국 불허·추방 대상에 포함하는 내용이다. 현재 하원 법사위원회에 회부된 발의 초기 단계다. 바움가트너 의원은 법안 설명자료에서 한국 당국의 쿠팡 조사와 과징금을 미국 기업 차별 사례로 제시했다. 다만 법안은 쿠팡과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며 유럽연합(EU)의 구글 규제와 브라질의 미국계 플랫폼 규제도 함께 언급했다. ◆ 쿠팡 "합법적 활동…수출 확대 목적" 쿠팡은 미국 정부와 정치권을 상대로 한 로비가 미국 헌법과 관련 법률에 따라 보장된 합법적인 활동이라는 입장이다. 자사의 로비 규모도 미국 주요 기업이나 국내 대기업과 비교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쿠팡은 공식 로비 의제가 미국산 상품 수출과 미국 내 일자리 창출, 한미 경제·통상 관계 강화라고 설명했다. 지난 28일 포춘 글로벌 500 첫 진입을 발표하면서도 자신을 시애틀에 본사를 둔 미국 기술기업으로 소개하고, 지난해 미국 상품·서비스·농산물의 해외 판매액 가운데 50억달러 이상을 담당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 정부는 쿠팡을 미국 기업이라는 이유로 차별했다는 주장을 부인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기업 국적과 관계없이 플랫폼 사업자에 같은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kji01@newspim.com 2026-07-29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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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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