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세계평화지수 보고서' 발표…군사비용 24%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북한의 평화 수준이 전 세계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총생산(GDP) 대비 군사비 지출은 163개 조사 대상국 중 최고를 기록했다.
호주 민간 연구기관인 경제평화연구소(IEP)는 17일(현지시각) 발표한 '2021년 세계평화지수 보고서'(GPI)에서 북한이 전 세계 163개 나라 가운데 151위로 최하위권에 포함됐다고 밝혔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전했다. 북한은 지난해에도 151위를 기록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10일(현지시각)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전략 무기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KCTV vía / Latin America News Agency. 2020.10.11 |
보고서는 각국의 평화 상태를 '매우 높음'과 '높음', '중간', '낮음', '매우 낮음' 5개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북한은 베네수엘라와 수단, 러시아 등 12개 나라와 함께 '매우 낮음'에 속했다. 또한 북한은 미얀마와 필리핀, 중국 등 19개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에서 최하위를 기록하며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로 꼽혔다.
이 연구소는 2007년부터 해마다 군사비 지출 규모, 국내외 폭력 상황, 이웃 나라와의 관계 등 20여 개 항목을 종합적으로 분석해 보고서를 발표하고 있다.
특히 보고서는 북한이 전체 국내총생산(GDP)의 24%를 군사비용에 지출해 세계 1위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폭력에 따른 경제적 비용이 GDP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7.4%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6번째로 높았다.
북한은 또 군사화 부문에서 163개국 중 160위에 올랐고, '진행 중인 대내외 분쟁'과 '사회 안전과 안보' 영역에서도 각각 141위와 140위를 기록하며 전반적인 평화 수준이 열악한 것으로 평가됐다.
보고서는 올해 세계평화지수 평균이 지난해보다 0.07% 개선됐다며, 87개국의 평화 수준은 나아진 반면, 73개국은 악화했다고 발표했다.
세계에서 가장 평화로운 나라는 아이슬란드로 꼽혔고, 뉴질랜드와 덴마크, 포르투갈, 슬로바니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미국은 122위로 지난해보다 2단계 내려갔으며, 한국은 57위로 전년 대비 12단계나 떨어졌다. 보고서는 군사비 지출과 무기 수입 증가, 무기 수출 증가 등을 이유로 제시했다.
세계에서 가장 평화롭지 않은 나라는 아프가니스탄으로 조사됐다. 에멘과 시리아, 남수단, 이라크가 최하위권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