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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외환] 미 국채 금리 급락·달러 약세… "美 성장 둔화 신호에 금리 인하 기대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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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매판매·고용비용 동반 둔화 신호에 연준 6월 인하 가능성 부각
달러는 약세...엔화는 총선 이후 강세 흐름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미국 국채 금리가 10일(현지시간) 일제히 하락했다. 소매판매와 고용비용 지표가 동시에 둔화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경제 성장세가 식고 있다는 인식이 확산됐고, 이에 따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하할 수 있는 여지가 커졌다는 해석이 힘이 실렸다.

미 달러화는 주요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고, 일본 엔화는 일본 총선 결과를 계기로 이틀 연속 강세를 이어갔다.

이날 뉴욕 채권 시장에서는 장기물 중심으로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졌다. 미 10년물 국채 금리는 5.1b(1bp=0.01%포인트) 하락한 4.147%로, 나흘 연속 하락했다. 최근 4거래일간 누적 하락폭은 13bp를 넘어 지난해 10월 중순 이후 최대다. 30년물 금리는 6.1bp 내린 4.788%로, 하루 낙폭 기준으로 지난해 10월 10일 이후 가장 컸다. 연준의 정책 기대에 민감한 2년물 금리도 2.5bp 하락한 3.458%를 기록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 차트, 자료=야후 파이낸스, 2026.02.11 koinwon@newspim.com

◆ 소매판매·고용비용 동반 둔화 신호에 연준 '6월 인하' 가능성 부각

미 상무부에 따르면 12월 미국 소매판매는 전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로이터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0.4% 증가)를 크게 밑도는 수치로, 11월의 0.6% 증가에도 못 미쳤다. 소매판매는 미국 경제의 약 3분의 2를 차지하는 소비 지출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다.

노동부가 발표한 고용비용지수(ECI)도 둔화 흐름을 보였다. 지난해 4분기 ECI는 전 분기 대비 0.7% 상승해, 직전 분기의 0.8%보다 낮았고 시장 예상치도 하회했다. 노동 수요가 점차 식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세이지 어드바이저리의 공동 최고투자책임자인 토머스 우라노는 "약한 소매판매 지표는 지금까지 이어졌던 폭발적인 성장세가 다소 약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 점이 채권 시장을 지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날씨 영향도 있었겠지만, 케빈 해싯 백악관 경제고문의 '앞으로 고용 지표가 더 약해질 수 있다'는 발언과 맞물리며 성장 기대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싯 고문은 전날 노동 인구 증가 둔화와 생산성 향상을 이유로 향후 몇 달간 고용 증가폭이 낮아질 수 있다고 언급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발언이 연준의 정책 판단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로 지표 발표 이후 금리 인하 기대는 소폭 높아졌다. CME의 페드워치 도구에 따르면, 여전히 6월이 금리 인하 가능성이 50%를 넘는 첫 번째 시점으로 반영되고 있다.

같은 날 발표된 12월 수입물가는 전년 대비 보합으로 나타났다. 11월에는 0.1% 하락한 바 있다. 이번 주에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1월 비농업부문 고용보고서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고용보고서는 지난주 미 연방정부 부분 셧다운으로 연기됐다.

국채 입찰은 비교적 무난했다. 580억 달러 규모의 3년물 국채 입찰에서 응찰률은 2.62배로, 지난 6개월 평균(2.68배)을 소폭 밑돌았지만 시장에서는 "양호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미 재무부는 이번 주 10년물(420억 달러)과 30년물(250억 달러) 국채를 추가로 발행할 예정이다.

◆ 달러는 약세...엔화는 총선 이후 강세 흐름

미 국채 금리 하락과 함께 달러화는 약세를 보였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 인덱스는 0.26% 하락한 96.695를 기록하며 1주일 만의 최저 수준으로 내려갔다.

스코샤뱅크의 숀 오스본 외환 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미국을 팔기(Sell America)'보다는 '미국을 헤지하기(Hedge America)'로 움직이고 있다"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속에서 달러 약세 흐름은 더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일본 엔화는 강세를 이어갔다. 사나에 다카이치 총리의 총선 승리 이후 엔화는 전날 6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끊은 데 이어, 이날도 달러 대비 1% 상승한 154.28엔에 거래됐다. 감세와 재정지출 확대를 포함한 새 정부 정책이 일본은행의 추가 긴축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기대가 반영됐다.

유로화는 전날 급등 이후 소폭 하락했고, 스웨덴 크로나와 중국 위안화는 미 달러 대비 강세를 보였다. 특히 역외 위안화는 2023년 5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다. 시장에서는 미국 경기 둔화 신호가 이어질 경우 글로벌 외환시장 전반에서 달러 약세 흐름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달러의 약세 흐름 속에 한국시간 11일 오전 7시 달러/원 환율은 전장 대비 0.1% 내린 145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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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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