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Delta) 코로나19(COVID-19) 변이 바이러스(B.1.617.2)가 미국에서도 빠르게 확산하고 있으며, 지배종으로 부상할 수 있다는 전직 보건 당국자의 경고가 나왔다.
스캇 고틀립 미국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 [사진=블룸버그] |
14일(현지시간) CBS방송과 인터뷰한 스콧 고틸립 미 전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현재 미국에서 델타 변이 바이러스 감염률은 10% 정도다. 2주마다 2배로 늘어나고 있다"며 "이는 코로나19 감염 급증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언젠가는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하게 된다는 뜻이며 올 가을에 델타 변이 바이러스가 지배종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의 저명한 전염병 전문가 닐 퍼거슨 박사는 델타 변이가 영국에서 첫 보고된 '알파'(Alpha) 변이 바이러스(B.1.1.7) 보다 60% 이상 전염력이 강하다고 밝힌 바 있다.
고틀립 전 국장은 그러나 코로나19 백신이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도 예방효능이 뛰어나다며 "메신저 리보핵산(mRNA) 기술 기반의 백신의 효능이 88% 정도로 뛰어나 보인다. 존슨앤존슨(J&J)과 아스타라제네카(AZ) 백신도 약 60% 정도 예방효능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미국에서 사용이 승인된 mRNA 백신은 화이자와 모더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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