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에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한 코미디 방송 출연을 미끼로 500만달러(약 56억원) 상당의 도지코인을 챙긴 사기 범죄가 발생했다.
도지코인.[사진=블룸버그] 2021.05.05 mj72284@newspim.com |
11일(현지시간) 블록체인 정보 제공업체 TRM랩스에 따르면 사기꾼 일당은 머스크 CEO가 NBC방송의 코미디 프로그램 '새터데이 나잇 라이브'(SNL)에 출연했을 때 생중계 영상을 유튜브로 송출했다.
영상에는 '일론 머스크가 모든 도지코인 보유자들에게 5억도지코인을 나눠준다고 한다. 도지코인 투자자라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첨부된 링크로 웹사이트를 방문하라'는 메시지가 포함됐다.
웹사이트에는 한 블록체인 주소가 담겼고, 투자자들은 해당 주소로 도지코인을 이체시 두 배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공지에 속았다.
일당은 총 약 970만개의 도지코인을 챙긴 뒤 영상을 삭제했다. 이는 약 500만달러에 해당한다.
머스크 CEO의 SNL 출연은 예고된 일이어서 유튜브에 'SNL 일론 머스크' 등을 검색해 해당 영상을 접한 시청자들은 당연히 NBC방송 제공의 영상일 것으로 생각했을 터다.
TRM랩스는 "'코인을 나눠준다' '몇 배로 되갚겠다'는 류의 사기는 비일비재하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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