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합 포워딩 시스템 '큐브릿지' 개발해 운영
견적 의뢰·화물 스케줄 관리 기능…영업정보 자산화 전망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CJ대한통운이 한국과 해외 각국 법인들이 사용하던 국제물류 시스템을 하나로 통합했다. 인공지능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한 시스템의 도입과 글로벌 표준 프로세스 확립으로 사업 역량이 더욱 강화될 전망이다.
CJ대한통운은 글로벌 통합 포워딩 시스템 '큐브릿지'를 개발해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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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대한통운 직원들이 큐브릿지 시스템을 이용해 회의하고 있다. [사진=CJ대한통운] |
큐브릿지는 CJ대한통운의 한국과 해외법인, 인수합병을 통해 합류한 글로벌 패밀리사들이 각각 운영하던 포워딩 시스템을 대체하는 단일 시스템이다. 포워딩이란 고객의 화물에 대해 한국과 해외 간 또는 해외 국가 간 항공·해상 국제물류를 대행하는 사업을 말한다.
큐브릿지 도입으로 전 세계 CJ대한통운 포워딩 사업팀들은 하나의 조직처럼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효율적으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됐다. 흩어져 있던 영업정보를 공유해 영업 자산화할 수 있고 업무 프로세스도 글로벌 표준화해 운영 역량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큐브릿지의 가장 큰 특징은 고객사의 편의 강화와 비용 절감에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고객사는 큐브릿지를 통해 원하는 목적지까지 견적을 의뢰하고 가격, 일정에 가장 적합한 선사나 항공사를 선택할 수 있다. 웹과 모바일에서 전 세계 항공, 해상 수출입 운송 단계별 현재 상황을 파악할 수 있고 화물 스케줄 관리도 가능하다. 자동 메일이나 고객사 포털에서 화물 운송 현황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컨테이너 화물을 컨테이너 적치장에 둘 경우 무료이용 기간이 지나면 추가 비용을 물지 않도록 공지하는 기능도 갖췄다. 이 밖에 전자 문서관리 기능을 도입해 서류 없는 업무환경이 구축됐다. 단순 반복, 수작업 서류 업무를 자동화하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인공지능(AI)을 적용한 화물선 도착일시 예측 시스템 등 각종 첨단기술도 적용돼 업무 소요시간과 비용을 절감했다.
지난 2019년 11월부터 작년 10월까지 약 1년 간 시스템을 개발한 뒤 안정화 기간을 거쳐 이번에 본격 운영에 들어갔다. ▲한국 ▲미국 ▲중국 ▲홍콩 ▲캐나다 ▲일본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총 8개국 법인이 1차로 큐브릿지 시스템을 사용하기 시작했고 향후 전 세계 법인과 글로벌 패밀리사로 적용범위를 확대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첨단 기술 경쟁력이 곧 물류 경쟁력인 시대에서 지속적인 초격차 역량을 개발해 물류업계를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