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부터 26일까지 멕시코 등 중남미 3개국 순방중
내년 수교 60주년과 포스트코로나 경제협력 등 논의
[서울=뉴스핌] 이영태 기자 = 지난 18일부터 6박9일간의 일정으로 중남미를 순방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1일(현지시각) 카를로스 알바라도 코스타리카 대통령을 예방해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차관은 앞서 지난 19일 콜롬비아를 방문,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부통령 등을 예방하고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태평양을 공유하는 연안국 콜롬비아 측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22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은 알바라도 대통령과 만나 내년 수교 60주년을 맞아 새로운 60년을 향한 양국 간 우호협력 관계를 강화해나가자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경제회복이라는 공동 목표를 위해 한국의 그린뉴딜과 코스타리카의 탈탄소 정책 간 접점을 모색해나가자고 제안했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21일(현지시각) 코스타리카를 방문해 카를로스 알바라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2021.4.22 [사진=외교부] |
알바라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한 변함없는 지지를 재확인하고, 한국의 코로나19 방역물품 지원과 각종 개발 협력 사업에 사의를 표시했다. 아울러 코스타리카가 추진할 예정인 철도·교통 등 친환경 인프라 사업에 대한 한국 기업의 관심 확대를 당부했다.
최 차관은 로돌포 솔라노 외교장관을 예방한 자리에서 양국이 민주주의, 인권존중, 환경 보호 등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우방국으로서 코로나19 상황에도 활발한 고위인사 교류를 통해 협력을 이어온 것을 평가했다.
그는 아드리아나 볼라뇨스 외교차관과 한·코스타리카 제4차 고위정책협의회를 갖고, 코로나19 위기 극복 및 포스트코로나 경제회복을 위한 무역투자, 보건의료, 과학기술 등 분야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협의했다.
◆ 태평양 연안국 콜롬비아에서는 일본 오염수 우려 전달
콜롬비아를 방문 중인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이 19일(현지시각) 프란시스코 에체베리 외교차관과 양자 회담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1.4.20 [사진=외교부] |
코스타리카에 앞서 콜롬비아를 방문한 최종건 차관은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Marta Lucia Ramirez) 부통령 예방 ▲클라우디아 블룸(Claudia Blum) 외교장관 예방 ▲프란시스코 에체베리(Francisco Echeverri) 외교차관 면담 및 업무오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최 차관은 에체베리 외교차관과의 양자 회담에서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위한 무역투자, 보건의료, 과학기술 등 분야의 실질협력 증진 방안을 구체적으로 협의했다.
양측은 또 한국의 '태평양동맹'(PA) 준회원국 가입에 대한 콜롬비아 정부의 확고한 지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태평양동맹은 콜롬비아와 멕시코, 페루, 칠레로 구성된 지역 경제동맹으로, 콜론비아가 올해 의장국이다.
최 차관은 회담에 앞서 마르타 루시아 라미레스 부통령과 클라우디아 블룸 외교장관을 예방하고 디지털과 친환경 분야 등에서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최 차관은 또 이번 회담과 예방을 계기로 최근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에 대한 한국 정부의 심각한 우려를 전달하고 태평양을 공유하는 연안국 콜롬비아 측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했다.
콜롬비아에 이어 코스타리카를 찾은 최 차관은 오는 26일까지 멕시코를 방문한 뒤 귀국길에 오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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