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백신 자문기구인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가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사용중단 지속 여부 판단을 보류하기로 했다.
미국 뉴욕의 한 대학병원에 있는 존슨앤존슨(J&J) 자회사 얀센의 코로나19(COVID-19) 백신. 2021.03.03 [사진=로이터 뉴스핌] |
14일(현지시간) USA투데이 등에 따르면 ACIP는 미 식품의약국(FDA)이 얀센 백신 접종 일시 중단을 발표하고 다음날인 이날 긴급회의를 소집했다.
자문위는 약 10일 뒤에 다시 모여 얀센 백신 사용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CNBC는 약 일주일 뒤에 회의가 재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자문위 회의에서는 약 한 달 정도 접종을 중단하자는 의견부터 2~3주 정도만 중단하자는 의견으로 나뉘었다.
일부 위원들은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사례를 분석하는 데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며, 그 때까지 어떠한 판단도 내릴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얀센 백신 접종을 재개하되 특정 연령·인구층에 제한하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ACIP 위원 중 한 명인 그레이스 리 박사는 얀센 백신 사용 재개에 대한 표결 보류가 자칫 대중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보낼까 우려된다며 "(표결 연기가) 가장 타당한 결정인진 모르겠다"고 말했다.
미국의학협회(AMA) 측은 미국이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충분히 확보했기 때문에 얀센 백신 사용 중단에 찬성하는 분위기다.
앞서 CDC와 FDA는 얀센 백신 접종 후 혈전증 사례 6건이 보고되자 접종 중단을 발표했다. 지난 12일까지 약 680만도스(1회 접종분)의 얀센 백신이 접종됐는데 혈전 사례자는 18~48세의 모두 여성이다. 한 명은 사망했고 한 명은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보건 당국은 얀센 백신 접종 후 3주 안에 두통과 복통, 숨가쁨 등 증세가 나타나면 병원을 찾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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