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 강원, 대전·충청 집중 발생
중대본 "비수도권 환자 비중 늘어 걱정"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방역당국이 비수도권의 코로나19 확진자 수 비중이 점차 늘고 있다며 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틀 연속 50명대 확진자가 나온 부산광역시는 내일(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1일 오전 열린 코로나19 관련 백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했다.
1일 0시 기준 전국 확진자 수는 551명을 기록해 이틀 연속 500명대를 기록했다. 서울에서만 197명이 발생하는 등 여전히 수도권에서 다수의 확진자가 나왔다.
하지만 지역 감염도 만만치 않다. 부산 53명을 비롯해 전북 22명, 경남 21명, 강원 20명, 충북 19명, 충남 15명, 세종 13명, 대전 10명 등 비수도권 전반적으로 확진자 수가 늘었다.
[서울=뉴스핌] 백인혁 기자 =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이 주말을 맞아 시장을 찾은 시민들로 활기를 띄고 있다. 2021.03.13 dlsgur9757@newspim.com |
특히 부산의 경우 교회와 유흥업소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번져갔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내일(2일)부터 부산의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
윤태호 반장은 "오늘 중대본 회의에서 부산시는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보고했다"고 말했다.
특히 방역당국은 비수도권의 확진자 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윤 반장은 "주중 수, 목요일이 확진자가 많지만, 월요일부터 꾸준히 확진자 수가 증가하고 있어 이 부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전 주에 비해 차이가 있는 부분은 수도권 확진자 수 비중이 보통 70% 이상, 많게는 80%까지 차지하는데 비수도권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다"고 말했다.
1일 기준 서울·경기·인천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확진자 수는 195명으로, 비중은 36% 수준이다.
윤 반장은 "부산·경남, 강원, 대전·충청 지역 중심으로 환자가 늘어나 중대본에서도 경각심을 가지고 대응하고 있다"며 "진주, 거제는 거리두기 2단계를 시행하고 있는 환자수가 많이 나오고 있는 기초지자체 중심으로 거리두기 단계를 조정하고 있다"고 했다.
확진자 수가 좀처럼 줄고 있지 않지만 방역당국은 전국적인 거리두기 단계 격상 여부는 아직 논의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방역당국은 "오는 11일까지 현행 거리두기를 2주간 연장하기로 해 진행 상황을 살펴보며 다음 거리두기 조정 방안을 논의한 예정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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