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단일화 이후 만날 수 있어"
안철수 "재보선서 큰 역할 기대"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오세훈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11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의 한 사무실에서 '대방초·신길중 학부모 간담회'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와의 단일화를 마친 뒤 윤 전 총장에게 연락을 취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오 후보는 윤 전 총장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역할론에 대해 "단일화 이후에 얼마든지 서로 만나볼 수 있고, 협조할 수도 있다"며 "앞으로 함께 뜻을 모아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4.7 재·보궐선거에서 서울시장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지난 10일 서울 중구 명동 상가 일대를 둘러 본 후 발언하고 있다. 2021.03.10 photo@newspim.com |
지난 4일 검찰총장 직 사퇴 의사를 밝힌 윤 총장은 여권의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을 비판하며 관련 이슈를 선점했다. 정치권에서는 정치적 중립 의무 부담이 컸던 윤 전 총장이 정권의 검찰 개혁에 반기를 들면서 '퇴임 후 현실 정치 참여' 명분을 자연스럽게 가져가게 됐다는 분석이다.
오 후보는 "윤 전 총장의 행보에 대해 제가 말씀을 드리는 것은 도리가 아닐 것 같다"며 "그러나 그분의 정치 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한편 오 후보의 단일화 경쟁 상대인 안철수 국민의당 예비후보도 윤 전 총장의 역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이날 '아이 키우기 좋은 청년행복도시' 공약 발표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전 총장은) 야권 지지자들의 마음이 모여있는, 야권에 속하는 분"이라며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 큰 역할을 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어 "정권교체를 위해 야권이 반드시 넘어야 할 것은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라며 "어느 정도 역할을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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