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0억~8000억엔 규모 외화채 발행도 검토
[서울=뉴스핌] 오영상 기자 = 일본제철은 24일, 신주예약권부사채(전환사채·CB)로 5500억엔(약 5조1000억원)을 발행한다고 발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CB 조달 규모로는 일본 기업 가운데 최대다. 이와 별도로 외화표시 회사채 발행도 검토 중이며, 총 1조3000억엔 규모를 조달할 전망이다.
현안이었던 미국 철강 대기업 US스틸 인수와 관련한 거액 자금 마련에 윤곽이 잡히면서, 해외를 중심으로 한 재성장 전략에 본격적으로 나설 국면을 맞았다고 니혼게이자이는 설명했다.
이번 CB 발행은 2021년 10월(3000억엔) 이후 처음이다. 당시 금액을 크게 웃돌며 일본 기업의 CB 발행액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가 된다. 외화표시 회사채는 7000억~8000억엔 규모로 조정 중이다. 대형 외화채 발행 사례로는 지난해 7월 NTT가 약 2조6000억엔 발행을 공표한 바 있다.
지난해 6월 완료된 US스틸 인수 금액은 약 141억달러(약 20조4000억원)로, 이 자금은 전액 브리지론(단기 연결 대출)으로 조달했다. 금리가 높은 해당 대출은 1년 이내 상환해야 하며, 이를 위해 자본 성격이 일부 포함된 후순위채와 후순위 대출로 7500억엔을 조달해 왔다.
이번 CB와 외화채 발행으로 남은 자금 마련에도 길이 열릴 전망이다.
일본제철은 지난해 인수 자금 조달 방식으로 증자도 선택지 중 하나라고 밝혔지만, 이번에는 주당 주주가치 희석을 억제할 수 있는 방식을 택했다.
CB는 향후 일정 조건에서 투자자가 보통주로 전환하면 희석이 발생할 수 있지만, 즉시 신주를 발행하는 증자와 달리 현재 시점에서는 희석이 없다. 기존 주주를 배려하면서 재성장 전략을 강조하려는 의도도 있다.
다만 재무 상황이 완전히 안정적이라고 보긴 어렵다. 2025년 12월 말 기준 이자부채 잔액은 약 5조엔이다. 부채가 자본의 0.75배로 대형 제조업 평균 수준이지만, 앞으로도 대규모 성장 투자가 예정돼 있다.
US스틸에는 인수와 별도로 2028년까지 약 110억달러를 추가 투자할 계획이며, 인도에서는 제철소 증설과 신규 제철소 건설을 추진한다. 일본 국내에서도 탈탄소를 위해 고로에서 전기로로의 전환 등을 진행한다.

goldendog@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