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4일 아시아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다. 미국 장기 금리를 둘러싼 우려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었다.
도쿄증권거래소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날 일본 닛케이지수는 지난 2월5일 이후 한달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닛케이225평균주가지수는 전날 종가보다 2.1% 하락한 2만8930.11엔에 하루를 마감했다. 도쿄증권거래소주가지수(TOPIX, 토픽스)는 1.0% 떨어진 1884.74포인트에 장을 마쳤다.
간밤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한때 1.5%에 다시 육박하자 금리 상승에 따른 주가 하락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스미모토미쓰이DS자산운용의 이치카와 마사히로 수석 마켓 전략가는 "미국 국채 금리의 움직임에 불확실성이 있어 시장 전망도 불투명해진 상태"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이날 아시아 거래 시간대에서 미국 주가지수 선물이 하락세를 유지하는 등 위험자산 시장 전반에서 투자심리가 위축된 모습이 역력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나스닥선물 가격은 이날 한때 0.7% 떨어지며 2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패스트맅테일링과 소프트뱅크그룹(SBG)이 각각 5.5%, 5.2% 하락하며 닛케이지수의 하락세를 이끌었다. 도쿄일렉트론은 2.4% 떨어졌다.
SBG의 경우 회사가 재작년 투자한 영국의 공급망 전문 금융회사 그린실캐피털이 파산 신청을 준비 중이라는 소식이 악재로 작용했다.
CNBC방송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는 2019년 그린실캐피털에 15억달러를 투자했다.
투자자들은 4일(미국 동부시간) 예정된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의 발언을 주목하고 있다. 파월 의장의 입에서 미국 장기 금리 상승세를 견제하는 발언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된다.
중국 주식시장도 상하이종합지수가 3503.49포인트로 2% 하락하는 등 약세를 나타냈다. 대만 가권지수(TAIEX)는 1.9% 하락한 1만5906.41포인트에 마감했다.
베트남 VN지수는 1.7% 내린 1167.37포인트를 기록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 이날 오후 4시42분 현재 2% 떨어진 2만9261.25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인도 주식시장은 소폭 하락 중이다. 같은 시간 S&PBSE 센섹스는 0.4% 떨어진 5만1242.92포인트에 호가되고 있다. 니프티50도 0.4% 떨어진 1만5191.05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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