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경주=뉴스핌] 남효선 기자 = 해경과 해군 당국이 경북 경주시 감포 앞 해상에서 침몰된 구룡포 선적 A(9.77t)호와 실종 선원 수색에 총력을 쏟고 있는 가운데 포항시가 사고수습지원본부를 가동하고 실종자 조기 수색 지원에 들어갔다.
20일 포항시에 따르면 시는 전날 사고 직후 구룡포수협에 사고수습지원본부를 설치하고 실종자 수색과 상황 관리, 실종자 가족 지원과 관련 행정 지원 등에 만전을 기울이고 있다.
20일 오전 경북 포항시 구룡포수협 사고수습지원본부에서 열린 관계기관 대책회의.[사진=포항시] 2021.02.20 nulcheon@newspim.com |
또 해경과 해군, 수협을 비롯 관계 기관과 적극적인 협조 체계를 유지하고 사고 현장에 구조 세력을 보내 수색에 나서고 있다.
현재 해경 경비정 21척, 해경 항공기 3대, 해군 함정 2척, 해군 항공기 1대, 어업지도선 2척이 실종자를 수색 중이다.
앞서 지난 19일 오후 6시 30분(추정)쯤 경주시 감포 동쪽 약 43km 해상에서 구룡포 선적 홍게잡이 어선 A호가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유로 침몰돼 승선원 6명이 실종됐다.
포항해경은 전날 오후 6시49쯤 침수 신고를 받고 군 부대, 민간상선과 합동수색에 나서 전날 밤 11시30분쯤 경주시 감포항 동방 약 42km(23해리) 지점에서 전복된 것으로 추정되는 어선을 발견하고 함선 27척(해경 21, 해군 2, 관공선 2, 상선 2)과 항공기 7대, 잠수사 31명 등을 동원해 조명탄을 투하하는 등 어선 주변을 수색하고 있으나 실종된 선원 6명은 20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발견되지 않았다.
20일 포항해경이 어선 침몰사고가 발생한 경북 경주시 감포 앞 해상 42km(23해리) 지점에서 실종 선원들을 수색하고 있다.[사진=포항해경] 2021.02.20 nulcheon@newspim.com |
동해 전 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상태이다. 사고 발생 해역은 초속 13∼16m의 강풍이 불고, 파고가 2.5∼3.5m로 일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복된 어선은 홍게잡이 거룡호이며 사고 당시 한국인 선원 2명과 베트남 국적 3명, 중국교포 1명 등 6명이 승선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은 지난 19일 오후 사고 상황을 보고받고 해수부 종합상황실에서 침몰사고 현황 및 수색·구조 상황을 점검하며 "가용한 자원을 총동원해 인명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을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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