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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중앙박물관 '분청사기·백자실' 개편…18일부터 관람 가능

기사입력 : 2021년02월17일 14:10

최종수정 : 2021년02월17일 14:10

휴식·감상 공간으로 재구성…달항아리 독립 전시 공간 마련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관장 민병찬) '분청사기·백자실'이 새롭게 단장돼 18일부터 공개한다. 기존의 분청사기실과 백자실을 통합해 조선 도자기 500여년의 역사적 흐름을 보여주고 분청사기와 백자의 아름다움을 다양한 전시기법으로 연출한 '분청사기·백자실'로 거듭났다.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시관 3층에 위치한 '분청사기·백자실'은 분청사기 구름 용무늬 항아리'(국보 제259호)와 '백자 달항아리'(보물 제1437호) 등 국보 6점과 보물 5점 등 400여점을 전시해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인 분청사기와 백자가 시작되고 변화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분청사기는 회청색 흙으로 만든 그릇에 백토를 입힌 뒤 여러 기법으로 장식한 도자기로 고려 말 상감청자에서 유래해 15세기 전반까지 제작됐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의 '분청사기·백자실'이 새단장했다.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02.17 89hklee@newspim.com

백자는 1300도가 넘는 고온에서 구워낸 최고급 도자로 조선 백자는 절제미와 우아한 품격을 지닌다. 조선 15~16세기 중엽까지 분청사기와 백자가 함께 사용됐으나 1467년(세조13) 무렵 국영 도자기 제작소인 관요 체제가 확립되면서 백자가 조선에서 최고의 자기가 됐다. 이번 새 단장에서는 분청사기와 백자가 조선시대 사회경제적 변화에 따라 기형과 기법이 달라지면서 조선인의 삶이 반영되는 과정을 담고자 했다.

새롭게 단장한 분청사기·백자실은 조선 도자기의 특징인 한국적인 자연미에 주안점을 두고 현대인을 위한 휴식과 감상의 공간으로 구성됐다. 백자에 그림 그려진 자연의 소중한 생명들, 분청사기에 보이는 흙의 질감과 유약의 다채로운 변화가 전시장 곳곳에 설치돼 보는 재미와 휴식의 안락함을 선사한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2021.02.17 89hklee@newspim.com

특히 이번 새 단장에서는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도자기 중 하나인 백자 달항아리를 위한 독립 전시 공간도 마련됐다. 한국미의 수호자였던 혜곡 최순우는 달항아리를 두고 '원의 어진 맛은 흰 바탕색과 아울러 너무나 욕심이 없고 너무나 순정적'이라고 했다. 이처럼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달항아리 전시 공간에 감상 영상 2종을 함께 연출해 달항아리의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문방구류, 생활용품, 주방용품 등 다양한 그릇들도 선보여, 조선시대 도자 공예품의 다양함을 보여준다.

이번 새 단장에서는 흙을 물로 빚어 불로 완성되는 도자기의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기존의 휴게 공간을 조선시대 도자기 장인의 삶을 느낄 수 있는 '사기장의 공방' 공간이 탄생했다. 여기에는 투박하게 빚어진 사발 200여점을 전시해 이름 없는 조선 사기장들의 손맛을 느끼게 하고, 불에 일그러진 백자 조각과 도자기 제작 도구를 보여주며 도자기가 만들어지는 과정이 펼쳐진다. 이와 함께 전통을 잇는 현대 장인의 도자기 제작 영상이 상영돼 도자에 담긴 역사의 숨결을 느낄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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