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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박물관, 관람객의 시선에서 소장품을 바라보다

기사입력 : 2021년02월05일 16:38

최종수정 : 2021년02월05일 16:38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기증전 관객 시선 중심 콘텐츠로 개편
서울시립미술관, 비대면시대 '소장품'의 의미 해석한 전시 기획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박물관이 소장품 전시를 수요자 중심의 전시로 시각을 바꿨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 기증관을 관람자가 유물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공간과 전시를 개편하고,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컬렉션_오픈 해킹 채굴'을 기획해 관람객이 컬렉션에 대해 생각해보고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전시가 감상하는 관람객의 입장에서 기획되는 것은 당연한 이야기다. 하지만 올해 박물관과 미술관은 코로나19의 창궐로 비대면으로 전환된 시대의 관람 태도와 방식을 전시에 반영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의 모습으로 새단장을 마쳤다. 

◆ 국립중앙박물관, 상설전·기증관전 관람객 중심으로 공간 및 콘텐츠 개편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국립중앙박물관 불교회화실 괘불 미디어아트 [사진=국립중앙박물관] 2021.02.05 89hklee@newspim.com

국립중앙박물관은 관람객의 쾌적한 감상과 '쉼'을 보장할 수 있는 공간으로 재구성해 눈길을 끈다. 상설전시관과 기증전시관을 관람객 중심의 공간으로 새롭게 개편한다.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관이 있지만, 이를 알고 미리 계획해 관람하러 오는 사람은 불과 1.6%에 불과하다. 또 2005년 개관할 때부터 전시실 명칭이 기증자 이름으로 돼 있어 전시돼 있는 유물에 대한 내용과 정보도 쉽게 알 수가 없고 관람객의 입장에서도 관심을 가질만한 기회가 적었다.

국립중앙박물관은 올해부터 기증관을 점진적으로 개편해 관람객이 보고 싶은 전시를 꾸려나갈 예정이다. 관람 후에는 기증자의 삶과 기증의 의미에 감동하는 전시관도 마련한다. 기증자의 삶과 이야기가 있는 다양한 콘텐츠를 기획해 대표 기증품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기증품의 정보와 해설을 강화하고 이야기와 쉼이 있는 머물고 싶은 공간을 연출할 예정이다. 기증 스토리를 담은 영상을 제작해 선보이고 전시품 특성에 따른 주제별 전시로 전환하는 장기 계획도 갖고 있다.

상설전시장 중 불교회하실에는 대형 불화(괘불) 전시와 디지털 실감 영상을 교차 운영한다. 높이 12m, 폭 6m의 초대형 '괘불 미디어아트'가 제작된다. 국립중앙박물관의 소장품인 '부석사 괘불'과 국보 제301호 '화엄사 괘불', 그리고 보물 제1270호인 '은해사 괘불' 3점이다.

실제 괘불이 소개되지 않는 기간 동안 불교회화실 괘불 전시공간을 활용해 미디어아트로 괘불 이미지를 재현하고 과거에 존재했던 승려와 현재 관람객이 영상으로 소통할 수 있는 가상의 공간도 마련한다. 불교미술의 아름다움을 비롯해 생동감 넘치는 환경을 선사할 예정이다.

또한 도자공예실은 분청사기실과 백자실을 통합해 조선시대 도자를 관통하는 한국적 정서와 예술성을 조명하는데 집중한다. 감상과 정보와 휴식이 하나가 된 복합 공간으로 개편해 오는 18일 재개관한다. 백제실도 지난해 11월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편안하고 쾌적한 전시 개편과 휴게 공간을 리모델링한 모습으로 현재 관람객과 만나고 있다. 

◆ 서울시립미술관, 작가와 시민이 함께하는 '컬렉션'의 의미 제시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아르동(남기륭)_뮤지엄 메이커_2021_AR 어플리케이션, 모바일 기기, 사운드(스테레오)_가변설치 [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1.02.05 89hklee@newspim.com

서울시립미술관은 올해 첫 전시로 '컬렉션-오픈 해킹 채굴'을 기획해 오는 4월 11일까지 서소문관본관 2, 3층에서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미술관의 소장품을 보여주기에 치중하기 보다 미술품 소장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관람객이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관객은 참여 작가들이 구성한 증강현실(AR) 앱과 SNS, 웹 사이트 접속 등 온라인 환경에서 주도적으로 소장 작품을 '해킹'하고 감상하며 소장의 가치를 스스로 실험할 수 있다. 구수현, 아르동(남기륭), 양숙현, 오재우 등 네 명 작가의 작품에서 이를 경험할 수 있다.

구수현의 '오 다흐 꽁떵포헝 키트'는 전시기간 내 2~3회 미술관 전시장 향과 소장작품 2점을 해석한 6개의 향을 신청자에게 배송한 후 이를 받은 관객이 작품과 가장 잘 어울리는 향을 선택하고 이유와 감상을 SNS와 홈페이지에 공유하면서 다양한 이들과 기억과 감정을 공유하는 체험이다. 코로나19로 비대면으로 전환된 상황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서 주인공이 홍차에 적신 마들렌 과자의 냄새를 맡고 어린 시절을 회상하듯 향기를 통해 '지금 여기'로 기억과 감정, 경험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을 마주하게 된다.

아르동의 '뮤지엄 메이커'는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 앞마당에서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만나는 작품이다. 이는 모종의 이유로 미술관이 더 이상 존재하지 않게 된 가까운 미래, 당속 에 묻힌 소장품을 발굴해 미술관을 만드는 아트 게임이다. 관객은 증강현실을 통해 미술관의 소장품 11점을 만나게 되고 이를 찾고 발굴해 땅 위에 위치시키는 과정에서 자신만의 미술관을 건립하게 된다. 작품과 관객, 미술관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새로운 접점에서 새로운 감각을 일깨울 수 있다. 앱은 오는 8일부터 구글플레이스토어와 아이폰 앱스토어에서 다운로두받을 수 있고 전시기간 동안 시립미술관에 마련된 장비를 사용할 수도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오재우_설치를 위해서는 더블 클릭하세요_2021_워크숍을 통한 전시 프로젝트_가변설치 [사진=서울시립미술관] 2021.02.05 89hklee@newspim.com

양숙현의 '언박싱, 컬렉션'은 전시기간 동안 메타포트 웹 프로젝션에 접속해 감상할 수 있다. 3D로 캡처된 비어있는 서울시립미술관에 입장하면 작품이 있어야 할 위치에 택배 상자가 놓여 있다. 이 상자를 열어 시립미술관 소장품을 감상하게 된다. 원하는 이미지를 모으고 소유할 수 있는 지금 컬렉션과 전시 공간의 의미를 되새겨보게 하는 작품이다.

오재우의 '설치를 위해서는 더블 클릭하세요'는 전시기간 내에 시만과 워크숍을 진행하고 전시장에 소장 작품을 설치할 예정이다. 작가가 주관하는 워크숍을 통해 시민은 전시 홈페이지에 이미지로 본 시립미술관 소장품 중 전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작품을 고르고 이를 온라인에 설치하는 과정을 온라인으로 중계한다. 많은 것이 온라인으로 대체되고 있는 요즘 온라인과 오프라인 전시 감상의 차이점을 비교해볼 수 있다.

89hkle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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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K컬처 플랫폼 'K·SPOT' 론칭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K컬처 전문 글로벌 플랫폼 'K·SPOT'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K%C2%B7SPOT_newspim)을 17일 공식 론칭했다. 'K·SPOT(@K·SPOT_newspim)'은 한국의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 세계에 전하는 K컬처 글로벌 플랫폼으로 영어·중국어·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통해 글로벌 소통력을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This is K·SPOT – where K-culture comes alive.'라는 슬로건 아래, KPOP, K드라마, K라이프 등 한국 대중문화(K컬처) 전반을 조명한다. 특히, 전 세계의 언어 장벽을 허무는 다국어 자막 시스템을 기반으로 글로벌 팬층과의 연결을 강화했으며, 영어, 중국어, 일본어 지원과 함께 추후 스페인어, 힌디어 등 주요 언어로 확장할 예정이다. 채널명 'K·SPOT'은 한국(K) 문화의 중심 '스팟'을 의미하며, K컬처가 살아 숨 쉬는 현장에 스포트라이트를 비춘다는 의미를 담았다. K-컬처를 실시간으로 소비하는 글로벌 팬들과 그 현장을 연결하는 플랫폼으로 콘텐츠 소비의 지리적·언어적 경계를 허물며, KPOP 쇼케이스, 드라마 제작발표회 등 전 세계 팬들이 궁금해하는 바로 그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디지털 K컬처 허브를 지향한다.  K·SPOT에서는 K라이징스타 힛지스를 시작으로 대중문화, 예술 분야 예비 스타들을 전 세계에 소개하며 다양한 K컬처 콘텐츠들도 두루 만나볼 수 있다.  ◆생생한 K-컬처 현장을 전달하는 글로벌 플랫폼 K·SPOT은 단순한 영상 채널을 넘어, 전 세계 어디서든 K컬처를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된 글로벌 플랫폼이다. 영어, 중국어, 일본어 등 다국어 자막 서비스를 제공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다양한 문화권의 팬들이 동시 접속해 K-컬처를 함께 알아볼 수 있다. 'K·SPOT(@K·SPOT_newspim)' 채널 로고. 검색 뿐만 아니라 , 무음 시청·청각 장애인 접근성 향상 등도 도모할 예정이다.  뉴스핌은 K·SPOT은 단순한 K컬처 소개 채널에 머물지 않고, 다양한 언어와 콘텐츠 포맷을 아우르는 글로벌 문화 플랫폼으로 키울 예정이다. K컬처 심장부를 세계와 연결하며 글로벌 콘텐츠 생태계의 중심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K·SPOT에서는 K컬처 모든 현장을 생생하게 포착하고, 전 세계 팬들과 소통하며, 디지털과 현실을 연결하는 진정한 K-컬처 허브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jyyang@newspim.com 2025-07-17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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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서산 시간당 114㎜ 폭우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충청권과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최대 100㎜가 넘는 강한비가 내리면서 주민 1070명이 대피하는 등의 피해를 입었다. 31개 항로에서 39척의 여객선이 운행을 멈췄고, 서울 등 90구역 하천변이 통제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7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이 같은 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호우경보는 세종, 충북, 충남, 경남에, 호우주의보는 서울, 대전, 광주, 경기, 강원, 전북, 전남 등에 각각 발효됐다. 전날 자정부터 이날 오전 10시까지 총 누적 강수량은 충남 서산이 가장 많은 419.5㎜로 집계됐다. 이어 홍성 411.4㎜, 당진 376.5㎜ 아산 349.5㎜, 태안 348.5㎜, 세종 324.5㎜, 충북 청주 276㎜, 경기 평택 262㎜ 등 이었다. 60분 기준 일최대 강수량은 서산 114.9㎜, 홍성 96.2㎜, 서천 98㎜, 경남 함안 70㎜ 등이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에 폭우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검에서 청사 관계자들이 우비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yooksa@newspim.com 해당 지역을 중심으로 산사태 예보 발령도 발효됐다. ▲세종 ▲경기(평택, 안성) ▲충북(진천) ▲충남(천안, 공주, 보령, 아산, 서산, 논산, 당진, 부여, 청양, 홍성, 예산, 태안) 등 16개 지역에 경보가 내려졌다. 인명피해는 경기 1명, 충남 1명으로 집계됐다. 옹벽붕괴 1건, 도로 토사유실 2건 등으로 공공시설의 피해도 있었다. 이번 집중호우로 3개 시·도, 5개 시·군에서 313세대 1070명이 일시적으로 대피하는 피해도 발생했다. 아직 287세대 1041명이 귀가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집중호우 지역 중심으로 통제도 있었다. 목포와 홍도, 격포와 위도, 군산과 어청도를 잇는 여객선이 통제됐다. 북한산 97개, 지리산 39개, 속리산 24개, 월악산 24개 등 총 15개 국립공원 374개 구간에서 시설 통제도 있었다. 지하차도는 충북 5개, 충남 5개, 경기 2개 등에, 도로는 인천 1개, 세종 1개, 경기 3개, 충북 1개, 충남 2개 등에 각각 통제가 이뤄졌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서울에 강한 비가 내리고 있는 17일 오전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 일대에서 시민들이 이동하고 있다. 2025.07.17 ryuchan0925@newspim.com 한편 중대본은 이날 오전 4시부로 중대본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하고,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중이다. 또 환경부, 산림청과 같은 관계 부처와 협업을 강화해 비상근무 체제를 유지하기로 했다. 특히 서산, 당진, 태안 등 강수가 집중되고 있는 지역에는 재난문자 등을 통해 새벽시간 외출 자제, 위험지역 접근금지 등과 같은 국민행동요령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것을 당부했다.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에는 총 1만5708명이 비상근무 중이며 재난문자는 123건, 자동음성통보는 138회 등이 발송됐다. 이날 김민재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본부장(행안부 장관 직무대행)은 '집중호우 대처상황 긴급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정부는 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상황 대응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보 및 강수량 분포도/제공=행정안전부 wideopen@newspim.com 2025-07-17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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