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오후 국회서 30분간 비공개 회동
"좋은 분위기에서 단일화 중요성에 대해 협의"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4일 1대1 단일화 협상을 위해 회동했다.
이들은 야권 승리를 위한 단일화의 중요성에 대해 공감하며 1대1 단일화를 위한 실무협상을 이번 주 토요일 이전, 즉 오는 5일부터 돌입할 것을 예고했다.
안철수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만나 30여분간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금태섭 전 의원이 '제3지대' 단일화 방식을 협상하기 위해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악수를 하고 있다. 2021.02.04 leehs@newspim.com |
안 대표는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오랜만에 만나 서로 안부 인사를 했다"며 "자세한 사항들은 서로 실무자들끼리 협의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여론조사나 토론 방식 등을 논의했냐는 질문에 "모두다 실무자 선에서 서로 얘기 나누기로 했다"며 "(첫 실무협상은)시간을 그렇게 늦추진 않을 것이다. 아마 토요일 전에는 할 것"이라고 알렸다.
안 대표는 1대1 단일화 승자와 국민의힘 후보와의 최종 단일화 시점에 대해 "국민의힘 쪽에서 3월 4일이라고 말 한 것으로 기억한다"며 "그 부근 또는 좀 더 빠르게 2월말~3월초 정도 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금태섭 전 의원도 기자들과 만나 "좋은 분위기에서 여러 얘기를 나눴다. 선거에서 야권이 승리하기 위해서는 지금의 관심이 유지돼야 한다"며 "설 전에 토론 등을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금 전 의원은 여론조사에서 지지율이 높지 않다는 질문에 "야권 단일화 얘기가 나온다는 것은 상대방에 비해 약하기 때문"이라며 "국민의힘도 자기 힘만으로 이길 수 있으면 왜 단일화을 하겠나. 지금은 누가 높고 낮고는 의미가 없는 것이 각자 나서면 민주당에 아무도 못 이긴다"고 답했다.
금 전 의원은 안 대표와의 오랜만의 만남에 "인간적으로 가깝다. 안 대표가 새정치로 처음 나온 것이 2011년이고, 2012년 대선 때 저는 정치 경험이 없는데 도왔다. 도왔다고는 하지만 저로서도 많은 경험을 쌓고 배우기도 했던 좋은 시간"이라며 긍정적으로 답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방안으로 국민의힘 경선 승리 후보와 '안철수·금태섭' 중 승자가 최종 단일화를 이루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단일화 시점은 국민의힘 최종 후보가 결정되는 3월 초, 예컨대 3월 4일 직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중진들은 3일 김종인 비대위원장과의 회동에서 이 같은 내용의 내부 합의 사실을 알렸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금태섭 전 의원이 제안한 '사전' 1대 1 단일화 요청을 받아들이며 예선전을 예고했다.
kims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