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미국 뉴욕시에서 코로나19 백신의 보급과 접종에서 백인과 유색인간의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에서 나타난 인종간 차이는 미국에서 새로운 이슈가 되는 상황이다.
백인 접종율이 상대적으로 높아 실제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이 집중되는 유색인에 대한 차별로 나타나 뉴욕 시장이 이를 우선 시정하겠다고 나섰다.
31일 뉴욕포스트는 이날 공개된 뉴욕시 인구 데이터에 따르면 뉴욕에서 백인들의 코로나19백신 접종자수는 아시아나 라틴계 보다 3배 이상 많고, 흑인보다는 4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에 빌 드 블라지오 뉴욕시장은 브리핑에서 "백신 접종에서 불평등이 확실하게 드러났나'며 "백인 커뮤니티에서 백신 접종이 흑인이나 라틴계 커퓨니티에 비해 훨신 많다"고 밝혔다.
일요일 오전 현재 성인 뉴욕시민 백신 접종자 29만7166명 가운데 48%가 백인이고 15%가 아시안과 라틴계, 11%가 흑인이다. 반면 2019년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32%가 백인, 29%가 라틴계r, 22%가 흑인, 14%가 아시안이다.
연령층을 높여서 보면 이같은 인종별 격차는 더 커진다. 백신 접종을 받은 65세 이상 가운데 58%가 백인, 13%가 라틴계, 11%가 아시안, 9%가 흑인이다.
드블라지오 시장은 "유색인 커뮤니티에서 심각한 불신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의 형평을 위해 접종 센터의 위치 등에 대해 검토하고, 코로나19발생 위험이 더 높은 곳에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날 CNN도 뉴욕시에서 유색인종이 거주지역 마련된 코로나19백신 접종 센터에 백인이 몰려와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한 북부 할렘가에 지역에는 라틴계가 주민의 70% 이상을 차자하고 있지만 정작 백신을 접종하는 사람은 지역주민보다 타지역에서 온 백인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는 것이다.
드블라지오 뉴욕시장 역시 "이 센터에서의 백신 접종이 라틴계 지역사회 주민 대신 타지역에서 온 이에게 더욱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알게 될수록 화가 난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CNN은 미국에서 백인 중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4% 이상으로, 흑인과 히스패닉이 각각 1.9% 및 1.8%인 점은 유색 인종이 절반 수준이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보도했다.
[뉴욕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미국 뉴욕 롱아일랜드 쥬이시 메디컬 센터의 중환자실 간호사 샌드라 린제이가 14일(현지시간) 첫번째로 화이자 코로나19 백신 주사를 맞고 있다. 2020.12.15 kckim100@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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