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사고 치사율, 일반사고의 6.7배 달해
도로공사, 비상등 켜고 대피·차안 환기 당부
[서울=뉴스핌] 강명연 기자 = 올해 발생한 고속도로 사망자 8명 중 5명이 2차사고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도로공사는 최근 고속도로에서 2차 사고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르고 있다며 운전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18일 밝혔다.
2차사고 예방 운전자 행동요령 포스터 [사진=한국도로공사] |
2차 사고는 교통사고가 난 차량이나 고장 등으로 정차한 차량을 뒤따라오던 차량이 추돌하는 등의 추가 사고를 말한다.
도로공사에 따르면 최근 5년 간(2015∼2019년)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2차 사고로 인한 사망자는 170명으로 연 평균 34명에 달한다. 2차 사고의 치사율(60%)은 일반사고 치사율(9%)의 6.7배였다.
2차 사고가 발생하는 주요 원인은 후속차량의 졸음이나 주시 태만이 95%에 달했다. 선행 차량 운전자의 대피 미흡과 겨울철의 추운 날씨도 2차 사고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꼽혔다.
추운 날씨로 인해 환기 없이 장시간 히터를 사용하면 졸음운전 우려가 커진다. 경유는 영하 17도에도 얼기 시작하기 때문에 강추위 속에서 경유차 시동 꺼짐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2차 사고 예방을 위해서는 운전자들의 사고 후 행동 요령 숙지가 중요하다고 도로공사는 강조했다.
고속도로 주행 중 사고나 고장 등으로 정차할 경우 신속히 비상등을 켜 후속 차량에 상황을 알린 뒤 가드레일 밖 안전지대로 우선 대피해 신고와 안전조치를 해야 한다.
또 아울러 졸음운전을 예방하기 위해 겨울철에도 틈틈이 차 안을 환기하고, 경유차는 연료 동결방지제를 주입하고 연료필터 등을 수시로 점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unsaid@newspim.com